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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아시아-유럽에 심각한 영향

최종수정 2007.08.16 11:30 기사입력 2007.08.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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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와 자원 관련주 하락 이끌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채권)발 신용경색 우려가 아시아와 유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이 신용경색 우려를 불식시키 위해 연일 긴급 자금 공급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ECB는 지난 9~10일 각각 950억유로와 610억유로를 방출한 데 이어 15일 480억유로를 추가로 공급했다. BOJ도 10일 1조엔에 이어 13일 6000억엔, 16일 4000억엔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지난 14~15일(현지시간) 서브프라임 여파로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파장이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일 대비 369포인트 하락한 1만6475.61로 마감됐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한 일본  거대 은행인 미쓰비시와 스미모코 미쓰이의 주가도 모두 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는 9월물 닛케이 225지수가 1만6240까지 하락했다.

대만 증시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날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17포인트 하락한 8593.04를 기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미국 경제의 침체가 전망되면서 수출주들의 하락세가 컸다. 뉴질랜드 증시의 NZX50 지수도 15일 오전 거래에서 0.6%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 경색 우려감으로 결국  전일보다 2.91포인트 하락한 4869.88의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마켓워치닷컴에 따르면 메릴린치 증권의 애널리스트 윌리 찬은 "아시아 금융시장이 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에 제한적으로 노출돼 있지만 투자자들은 아시아 은행과 보험사들에 대한 투자를 크게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들과 자원 관련주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공포에 시달리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15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34.20포인트 하락한 6109.30를 기록하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35.94포인트 떨어져 5422.72를 기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로 유럽에서도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크레디 스위스는 UBS의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췄고 메릴린치는 도이체방크를 '매수'에서 '중립'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 UBS(0.4%), 도이체방크(3.4%) 등 금융주의 하락폭이 컸다. 광산주인 BHP빌리턴과 앵글로아메리칸이 각각 2% 가까이 급락했다.

오웬 피츠패트릭 도이체방크 미국 자산 담당 수석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예상보다 많은 곳에서 나타나 세계 증시의 매도세가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김한석 기자 han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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