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연재소설/환락의 도시] 밤의 천사들 <51>

최종수정 2007.08.16 12:58 기사입력 2007.08.16 12:58

댓글쓰기

썰래는 전광석화처럼 빠른 동작으로 경리부장을 각목으로 후려치고 사장 머리채를 낚아 채, 뒤춤에서 회 칼을 커내 사장 목에 들이댔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

"너희들이 도망 가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지 어딜 도망가 새끼들아."

"살려주세요. 하라는 대로 다 할 테니 한번만 사 살려주세요."

사장은 손을 싹싹 빌면서 살려달라고 매달린다.

"너 같은 새끼는 살려둬야 할 가치가 없는 새끼야.

어디서 해쳐먹을 돈이 없어서 내 돈을 해 처먹어."

"돈은 변상 해 달라는 대로 다 해드릴 테니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사장은 무조건 변상을 해주겠다며 살려만 달라고 한다.

"야 새끼야, 내 돈은 네가 해 처먹었으니까 네 돈이지 내 돈이냐.

새끼야, 이 새끼들 전부 차에 실어라!"

"네 형님."

썰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애들은 잽싸게 소파에 앉아있는 사장을 번쩍 들어서 끌어냈다.

사장은 무릎을 꿇고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한다.

경리부장을 혼 내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장은 반항 한번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야, 이 새끼 경리부장 너 안일어나"

경리부장은 썰래의 고함 소리에 거실에서 벌떡 일어나자마자 무릎을 꿇어버린다.

부인은 기절을 해 움직이지 않았고, 애들은 바가지에 물을 떠다가 얼굴에 사정없이 부어버린다.

   
 

잠시 후 부인은 깨어나 몸을 움직이며 일어난다.

애들은 부인을 부추겨 소파에 앉히고 얼굴에 물기를 닦으라고 수건을 건네준다.

"저 여자도 이 놈들하고 한패니까 차에 실어라!"

썰래가 고함을 지르자 겁을 먹은 여자는 몸을 움츠리며  눈물만 뚝뚝 떨어뜨리고 있다.

"형님, 어떻게 할까요.

별장을 불 질러 버릴까요?"

"기다려, 이 놈이 하는 거 봐서."

"이 놈을 어떻게 해 버릴까?"

"한번만 살려 준다면 해 달라는 대로 다해드리겠습니다."

"그냥 용서하기엔 내가 너무 억울해서 안 되겠어."

"그럼 어떻게 하면 용서가 되겠습니까?"

초점이 없을 정도로 겁먹은 사장은 눈동자는 흐려져 있다.

"애들아 차에 가서 도끼 꺼내 와라!"

"네 형님."

막내가 차에서 꺼내온 등산용 도끼는 날이 시퍼렇게 서있어 보기만 해도 끔찍할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형님, 가지고 왔습니다."

썰래가 사장 다리를 탁자 위에 올리라고 하자 종국이는 사장다릴 붙잡고 사장은 몸을 바짝 움 추린 채, 두 손으로 다리를 감싸고 발버둥 치고 있다.

그때 썰래는 들고 있던 도끼를 탁자에 사정없이 내려찍자 퍽~하면서 원목 탁자는 쪼개지고 도끼는 깊이 박혀 버렸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