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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계 비상' 가짜 학력에 이어, 미졸업 강사까지

최종수정 2007.08.16 08:34 기사입력 2007.08.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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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되지 않은 학원도 수두룩

홍익대 재학중인 이소연(23)씨는 이번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다가 학원강사를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를 봤다.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에 비해 시간당 벌이가 괜찮은 편이라 곧장 학원측에 전화했다. 이 씨는 "아직 대학 졸업 전인데, 가능합니까?"라고 묻자  '시간만 맞으면 괜찮다'는 대답을 듣고 바로 이력서를 냈다. 이 씨는 현재 주5일 수업에 월 80만원을 받고 근무중이다.

문화 예술계를 중심으로 허위학력 소지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학원가에는 미자격 강사까지 활개를 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학력' 강사 적발에 이어 대학 재학생들이 대거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원의 대학생 강사 채용은 오래된 관행이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감시체계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가 최근 내놓은 '인적자원동향집'에 따르면 국내 교육서비스 산업에서 일반 교습학원의 비율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원강사 등 일반교습학원의 종사자 수는 2003년 23만 6000명, 2004년 24만 3000명, 2005년 26만 4000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이같이  학원종사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 '학원강사'에 대한 검증체계는 매우 허술하다.

최근 검ㆍ경찰 수사확대로 가짜학위 학원강사들이 연이어 적발되는 한편, 본지 취재에 따라 학원가에서 '불법'임을 알고서도 대학 미졸업자들을 강사로 고용하는 행태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 평생학습진흥과 양기훈 사무관은 "대학 미졸업자가 학원강사로 고용되는 것은 불법"이라며 "하지만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 이들에 대한 감시나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서울 목동 소재 한 학원 관계자는 "현재 학원 등록도 정식으로 하지 않은 보습학원들이 수두룩하다"며 "이런 상태에서 학원강사에 대한 검증이 허술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학 재학생들은 졸업자들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고용할 수 있고, 학생들에 대한 친밀도가 높은 편이라 학원 원장들이 이들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위학력 학원강사'에 대한 검증작업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 수사망을 벗어난 '미졸업' 학원강사들의 검증시스템이 어떻게 마련되는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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