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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차 전지업체, 연 이은 리콜 수모

최종수정 2007.08.16 08:33 기사입력 2007.08.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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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요, 소니 이어 마쓰시타까지....2차 전지 안정성 우려

충전이 가능해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2차 전지시장의 맹주인 일본 업체들이 잇다른 리콜 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다.

2차 전지 리콜 사태는 업체의 경영 부담을 넘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중폭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는 14일(현지시간) 일부 과열 우려가 있다고 보고된 4600만개의 휴대전화 배터리에 대한 자진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노키아가 리콜하는 배터리는 일본 마쓰시타 전기가 지난 2005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제조해 납품한 BL-5C이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폭발 등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이나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으나 약 100건의 과열 현상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이번 리콜은 리튬이온 건전지 리콜 사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마쓰시타는 노키아측과 배터리 리콜에 따른 비용 분담 문제를 곧 협의할 예정이지만 교환 비용으로맡 수백억엔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돼 비용 부담 뿐만 아니라 회사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일본 업체의 불운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다. 작년에는 2차 전지 시장 세계 1, 2위 업체인 산요와 소니가 배터리 리콜로 큰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NTT도코모는 지난해 12월 미쓰비시 전기의 휴대폰(포마 D902i)에 장착된 산요 배터리가 과열과 폭발 위험이 있다며 130만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산요는 20억4000만엔(약 160억)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방송인 출신으로 2005년 4월 일본 전자업계 최초의 여성 CEO 자리에 올랐다가 올해 3월 불명예 퇴진한 노나카 도모요 산요전기 회장 사임의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산요에 앞서 2006년 8월에는 델 컴퓨터는 소니에서 공급받은 배터리에 과열과 폭발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04년 4월1일부터 2006년 7월18일까지 팔린 30개 노트북PC 모델과 일부 개별모델 등 410만대의 노트북PC 배터리에 대해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소니의 2차 전지를 공급받는 노트북 업체 레노버, 도시바, 후지쯔 등도 모두 리콜을 실시해 1000만대에 가까운 노트북이 리콜됐고, 소니는 400억엔(약 3100억원)대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장사를 완전히 망쳤다.

산요, 소니에 이어 마쓰시타까지 일본 업체들의 연이은 리콜 사태는 단순히 기업 이미지의 훼손을 넘어 소비자들이 세계 2차전지 산업의 안정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 하면서 모바일 기기 보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2차 전지의 신뢰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그만큼 관련 산업의 성장도 정체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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