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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할머니의 '우동국물보다 뜨거운' 세상 사랑

최종수정 2007.08.16 08:16 기사입력 2007.08.1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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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재산과 시신 사회에 기증

   
 
"늙은이의 몸이지만 나의 모든 것이 학생들의 배움에 조금이라도 유익하게 사용돼진다면 얼마나 고맙겠냐”

평생 나눔의 삶을 몸소 보여주던 80대 할머니가 이같이 밝히며 전 재산과 시신을 대학에 기증하고 숨을 거둬 감동의 물결이 일고 있다.

경희대는 서울역 앞에서 우동을 팔며 평생 고생 끝에 마련한 장위동 빌라 한 채(85㎡)를 경희대학교에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1998년 11월 유언공증으로 기증했던 김복순 할머니가 지난 10일 8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15일 밝혔다.

故김복순 할머니와  경희대의 인연은 1998년 11월 사후에 평생 모아 마련한 빌라를 기증을 하겠다는 약속으로 시작됐다.

지난 2002년 4월 살아있는 동안의 소유도 기증하겠다며 그 당시 보유하고 있던 현금전액(8800만원)을 경희대에 기증했다.

넉넉치 못한 형편에도 김복순 할머니의 사랑실천은 계속돼 왔다.

故김복순 할머니는 경희대 뿐만 아니라 1970년에서 71년까지 2년에 거쳐 고향인 거제도 창호초등학교에 캐비넷, 각종 악기, 교실 책걸상 등 수차례기증했다.

또한 어려운 생활가운데에서도 오갈 곳 없는 세 딸을 어릴 때부터 모두 입양해서 양육했다. 

이같은 할머니의 사랑은 자식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미 9년 전 故김복순 할머님의 세 딸은 “우리를 이만큼 키워 주신 것만도 고마운데 그  이상 무얼 바라겠어요” 라는 말과 함께 상속포기 각서를 작성했고 지금까지 할머니와 함께 장위동 빌라에서 살고 있었던 막내 딸 미진씨(26세)는 빌라기증(시가 2억7000만원) 실천을 위해 이사를 예정하고 있다.

둘째 딸 명희씨의 남편 하민호씨(39세)는 “장모님의 뒤를 이어 우리 가정도 모든 일체를 경희대에 기증하겠다.”라고 말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할머니가 학생들을 당신의 손자, 손녀 대하듯 아끼며 애정을 보이셨다" 며 "기부한 재산을 토대로 `김복순 장학재단'을 만들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돕겠다" 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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