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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서민도 고금리 시름

최종수정 2007.08.16 11:39 기사입력 2007.08.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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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 증권사로 ...대출은 경쟁치열 서민들은 대출금리 이자부담에 허리 휘어

한국은행 콜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금리가 갈수록 치솟는 가운데 은행들과 서민들이 고금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은행권의 경우 예금은 증권사들로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고 대출은 갈수록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서민들 역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은행들도 고금리 충격=시중은행들은 당장 돈줄인 대출이 급속히 줄어든데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은행 대출 증가율은 4월 11조2103억원, 5월 7조643억원, 6월 9조8267억원으로 나타났으나 7월 들어서는 5조5548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작년만 해도 월 최소 2조∼3조원대에 이르던 부동산담보대출은 당국의 규제가 집중된 이후 급속히 줄어들어 지난 7월에는 1274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실세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을 모두 포함해 은행권 수신은 최근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3월 10조9355억원, 4월 2조364억원, 5월 6조9258억원, 6월 13조3100억원의 증가세를 보이던 것이 7월에는 8조653억원이 오히려 줄었다.

실제로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까지 은행권에서 이탈한 수신은 총 22조원으로 이탈 자금은 증권사 CMA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CMA 잔고는 7월 말 현재 21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40% 이상 늘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의 영업환경이 변화하고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어 어떻게 수익을 내야할지 고심중"이라며 "더욱이 은행 자금줄인 대출시장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민들은 이자 시름=서민들 가계 또한 주름살이 늘게 됐다.

주택담보대출금리에 연동되는 양도성예금증서금리가 급등,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은행 빚을 얻어 내 집 마련에 나선 서민들에 금리인상 불똥이 튈 경우 신용불량자 양산, 소비위축, 금융회사 부실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일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8%를 육박하고 있다.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주택구입용 신규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모두 상승했다.

예를 들어 대출금 1억원에 대해 연간 40만원의 추가 이자부담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한 고객은 "여윳돈이 있는 사람은 금리인상을 반기겠지만 빠듯한 살림에 돈을 빌려 집을 장만한 서민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며 "서민들이 좀더 나은 조건에서 주택을 장만할 수 있도록 대출상품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이자 증가로 단기간에 가계부담이 크게 늘면서 대출경쟁에 나섰던 금융회사들까지도 동반 부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연구원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상한제의 조기 도입과 고정금리부 대출비중 확대유도 등 금융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초희기자 cho77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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