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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름 바꿔도 안속아!

최종수정 2007.08.14 14:03 기사입력 2007.08.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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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과거를 숨기기 위해 상호를 변경했던 코스닥 상장업체들이 재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간판을 바꿔 달아도 뚜렷한 실적 개선이나 모멘텀 확보가 없어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상호를 변경해 재상장한 업체는 CL엘씨디(구 CYR)과 코아브리드(구 큐론) 2사다. 그러나 양사 모두 주가는 약세를 기록해 상호변경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상호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려 했지만 똑똑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 된 셈이다.

CL엘씨디는 이날 2.10% 하락한 3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새로운 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거래량은 3배 이상 늘었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아브리드는 구 큐론에서 상호를 바꾸고 난 후 오히려 6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에 종지부를 찍고 8%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름을 바꾼 것이 오히려 화를 부른 셈이다.

지난 7월30일 상호를 변경한 제이에스(구 세인)는 상호변경 당시부터 13일까지 주가가 13% 가량 하락했다. 같은기간 코스닥지수는 1% 하락한 점과 비교하면 상호변경 후 낙폭은 꽤나 컸던 편이다.

모라리소스 역시 2일 재상장한 후 코스닥지수가 같은 수준에 머무는 동안 주가는 약 3% 떨어졌다.

코스닥업체들은 상호변경에 대해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단행한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그간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벗어내기 위함이 더 크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코아브리드의 경우 구 큐론 시절 자본전액잠식으로 인해 상장폐지까지 우려됐었으나 지난 8일 관리종목에서 탈피하면서 상호명을 코아브리드로 변경하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으려했다.

이밖에도 14일 큐리어스로 변경 상장 예정인 현원, 16일 골든오일로 변경상장 예정인 시나비전 역시 모두 관리종목으로 지정돼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호변경은 그동안의 자사의 결점을 감출 수 있는 좋은 도구이지만, 최근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준 역시 높아져 단순히 이름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잘 현혹되지 않는 편"이라며 "상호변경은 말 그대로 이름이 바뀌었을 뿐 해당업체의 기본적인 펀더멘털 상 변화는 없으므로 투자자들은 이를 잘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je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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