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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선막판 '李 도곡동 땅 의혹' 논란 가열

최종수정 2007.08.14 12:43 기사입력 2007.08.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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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도곡동 게이트' 李 사퇴해야...李 조세 포탈로 처벌 가능"
李측 "정치검찰이 '정권연장공작' 총대...朴측 사퇴요구 비판"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5일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곡동 땅 의혹을 놓고 '빅2' 주자간의 공방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은 14일 '도곡동 땅'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 큰 형 상은씨의 몫이 차명재산으로 보인다는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 "도곡동 땅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땅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거듭 주장하고 이 전 시장의 후보직 사퇴까지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캠프는 특히 이번 사건이 이 전 시장이 다른 사람 이름으로 돈을 감춰뒀다가 다시 돌려받는 형태라는 점에서 조세포탈로 처벌이 가능하다는 법률적 결론까지 내렸다면서 이 전 시장을 압박했다.

캠프는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홍사덕, 안병훈 공동 선대위원장 주재로 수도권 당협위원장과 캠프 소속 율사출신 인사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선거대책회의를 갖고 '도곡동 땅'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홍사덕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불행을 막고 정권교체의 꿈이 무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후보는 용퇴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이미 많은 목사님들이 지지를 후회한다는 뜻을 전해왔고, 진정한 새 출발을 위해서는 신앙인으로서도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시장측이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는 "음모론을 얘기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는 행동이다.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하는 결단, 당을 나락으로부터 구하는 결단을 내리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법률지원단 소속 엄호성 의원은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의 흐름과 관련, 2001년 2월에 이상은씨가 김재정씨로부터 58억원을 넘겨받는다. 이 58억원에 대해 증여세 포탈 혐의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며 "당시 증여세의 세율이 50%인 만큼 29억원을 포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 "지금 도곡동 땅이 사실상 이 후보의 소유로 추정되는 상황에서는 결국 (이 후보가) 다른 사람인 이상은씨 이름으로 차명계좌로 감췄다가 다시 돌려받는 형태"라며 "이것은 대법원 판례상 '사위 기타 부정한 방법'이 되기에 조세포탈로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 법률팀의 결론이다. 형사처벌될 경우, 형량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무거운 범죄"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검찰이 정권연장 공작의 총대를 메는 것이냐"고 강하게 반발하는 한편 박 전 대표측의 후보사퇴 요구 등에 대해서도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캠프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과 고흥길 정두언 정종복 공성진 진수희 의원 등 10여명은 대검찰청 앞에서 "정치검찰 각성하라", "경선개입 음모 중단하라", "검찰총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철야농성을 벌인데 이어 이날 오전 농성 현장에서 상근 선대위 부위원장단 회의를 갖고 검찰총장 탄핵검토 등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최고위원은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을 '정치검찰'로 규정하며 규탄했다.

그는 "검찰이 소를 취소한 사건에 대해 전례없이 수사를 강행하더니 결국 그 검은 의도를 드러냈다"면서 "갑작스런 법무장관 교체, 박근혜 캠프의 수사결과 발표 촉구 및 검찰 항의방문, 느닷없는 중간수사결과 발표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누가 봐도 사전에 짜인 정치공작 시나리오라는 의혹을 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검찰이 '∼인 듯하다'라는 매우 이례적이고 비법률적 표현까지 동원해 경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는데 또다시 정치검찰을 자처하는 것이냐"면서 "정치권력을 쫓았던 일부 선배 정치검사들의 '오욕의 길'을 따라 가서는 안된다는 점을 경고해 둔다"고 밝혔다.

이상은씨는 이르면 이날 중 자신의 입장과 함께 검찰수사에 대한 대응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는 박 전 대표측의 후보사퇴 요구 등에 대해서도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현 정권과 검찰의 공작적 행태에 편승해 추한 승리를 도둑질해 보려는 그 비열한 행태가 측은하기 짝이 없다"고 일갈했고, 진수희 공동대변인은 "이미 기울어진 판세는 뒤집히지 않는다. 집권세력의 정권연장 기도에 놀아나지 말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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