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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실적 엔진' 시동은 걸었지만...

최종수정 2007.08.14 11:17 기사입력 2007.08.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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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주가 올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실적주로 부각받고 있지만 정작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올 2분기에 영업이익 248억6500만원, 순이익 172억6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각각 437%, 19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추정한 영업이익 220억을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로, 증권가에서 2분기 실적을 계기로, 커버리지(분석종목)를 재개하는 등 긍정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정작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실적개선 기대감에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를 타던 대우차판매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8일 5만100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 후 차익매물 출현과 국내 증시 조정 등으로 주가도 하락, 지난 13일까지 종가기준으로 7.25%가 떨어진 4만7300원으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8월8일~8월13일) 코스피 지수가 2.84% 하락한 것을 감안한다면 하락폭이 지나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현대ㆍ기아차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당일 주가는 8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이날 장 중 한때 주가가 8만3000원까지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증권가에서도 앞다퉈 목표주가를 10만원대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반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 주가는 7만3700원으로 오히려 실적 발표 당일 종가 보다는 10.12%, 장중 고가 보다는 12.12% 각각 하락한 상태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27일 2분기에 영업이익 370억원을 거뒀다는 긍정적인 성적표를 내놨지만 주가는 오히려 전일보다 4.28% 떨어진 1만4550원을 기록했고 이 후에도 조정양상이 이어지면서 지난 13일 1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쌍용차 주가도 신통치 않다.

쌍용차는 지난 9일 2분기에 영업이익 127억원을 올려 5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3일 연속 조정기조를 보이면서 10.73% 급락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서브프라임론 부실과 임단협 협상 등을 이유로 자동차주들이 실적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이 '저점 매수'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화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깜짝 수준의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브프라임론 부실로 인한 자동차 판매량 부진 우려와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지속, 파업 우려 등으로 부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한 수준으로, 세계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품질과 수익성 회복 등을 근거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KRX 자동차 지수가 최근 코스피 지수보다 시장수익률이 하회하고 있지만 펀더멘털 자체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남경문 메리츠증권 애널리트는 "최근 JD 파워가 발표한 미국 내구품질조사(VDS)결과에서 현대차 내구품질결과가 총 조사업체 평균에 미달한 것은 기대치에 미달한 수준이다"며 "이번 VDS결과는 주가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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