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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인도 시장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

최종수정 2007.08.14 11:58 기사입력 2007.08.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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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더이상 9%대의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을 무리다. 이제는 리스크 관리 측면을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14일 LG경제연구원은 '인도경제, 고성장 지속되나'라는 보고서를 발간해 "인도 시장에 과도한 고성장을 기대하거나 무리한 시장접근 전략을 자제하고, 인도 경제를 차분히 평가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인도가 엄청난 내수 시장 규모, 풍부한 저임 노동력, 우수한 IT능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열악한 제조업 기반 및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인플레이션, 자산 가격 상승 등이 공존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현재 인도 경제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1%였다.

올해는 벌써 4월 현재 6.9%까지 올랐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인도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수용가능한 범위를 벗어났다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성장의 혜택을 일부 부유층만 누리고 있어 8억이 넘는 절대 다수 빈곤층은 소외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다수 빈곤층이 더욱 치명적인 생활고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인도 정부가 지난해 12월 이후 지급 준비율을 3차례 인상하고 기준금리도 5차례나 인상하는 등 물가 상승 억제 정책을 쓰고 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꼽았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인도 주요 대도시의 자산가격 급등도 인도 시장을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게 하는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인도 주요 도시의 집값은 최근 1~2년 사이 2배 이상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업체 CB리차드 엘리스가 지난해 실시한 부동산 가격 순위 조사에서 뭄바이는 세계 176개 주요 도시 7위를 기록했다.

뭄바이 중심 아파트 가격은 서울 강남 아파트보다 더 비싸다.

주가 역시 불과 15년만에 주식의 외국인 비중이 10%에서 60%까지 상승해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일부 외국 언론은 인도인들이 주식에 사로잡혀 인도의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고 언급할 정도다.

인도 증시가 시가 총액 5위 종목을 제외하고는 상장 종목 2/3가 지난 1년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기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거래방식에서도 일일주식 매매량 중 3/4가 짧은 시간에 매매를 쏟아내는 데이 트레이닝이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제조업 기반과 사회간접자본도 인도 경제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최근 이코노미스트誌는 인도 기업의 90%가 적정 생산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T 중심의 서비스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인도지만 풍부한 저임 노동력을 활용한 제조분야의 뒷바침이 있어야만 고성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도로, 철도, 항만 사정 등의 물류 및 유통의 부재도 제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 산업 지표들은 비교적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생산은 올해 13.4%를 증가율을 보일만큼 전반적으로 꾸준히 개선돼 지난해 이후 서비스업 생산증가율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노동 생산성도 개선되고 있다.

정책적으로 세졔 혜택 마련, 경제 특구 마련, 노동법 규정 완화 등의 가시적 성과가 보이고 있다.

오영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여러가지 불안요소가 있지만 인도 경제의 펀더멘탈은 양호하다"며 "단, 과도한 기대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jjongwoni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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