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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보고서, 4개 중 3개는 '모르쇠'

최종수정 2007.08.14 10:58 기사입력 2007.08.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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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거래소(KRP)의 리서치프로젝트(KRP)가 또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보고서를 내고 있는 증권사들이 리스크회피 등을 이유로 대부분 적정 투자의견을 내지 않아 단순 기업소개 자료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제출된 KRP보고서 187개 중 투자의견이 제시되지 않은 것은 14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4개 중 3개는 투자의견이 없는 말그대로 '참고자료'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투자의견이 제시된 보고서도 1개(투자의견 HOLD)를 제외하면 모두 매수(BUY) 일색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애초부터 분석을 원하는 기업에게 돈을 받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한계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가 내놓는 일반보고서와 달리 분석대상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쓰다보니 객관적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KRP에 참여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해당기업의 적정가치를 산출하기 부적절한 경우, 리스크요인이 크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며 "나중에 기업환경이 좋아질 경우 투자의견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분석대상종목을 거래소가 일방적으로 접수받아 증권사에 배분해, 증권사 입장에서는 분석하기 껄끄러운 종목도 일단 보고서를 내놓고 봐야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KRP보고서 시행 첫해인 작년에는 참여업체인 VK가 최종부도처리되고, 카프코씨앤아이가 횡령사건에 연루되는 등 종목선정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모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의 의견을 취합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거래소에서 분석종목을 할당하고 있어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만약에 있을지 모를 해당기업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하면 선뜻 투자의견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KRP는 거래소가 기업분석을 희망하는 코스닥상장사를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연결시켜 주기적으로 분석 리포트가 나오도록 하는 프로젝트로 작년부터 시행됐다.

코스닥상장사가 각각 300만원씩, 거래소도 1개 기업당 500만원을 지원해 두 곳의 증권사를 선정, 각각 400만원씩을 지급하고 1년에 3번씩 보고서를 내도록하고 있다. 올해는 코스닥기업 82개사에 대해 19개 증권사가 참여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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