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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19명의 인질 석방 어떻게 되나

최종수정 2007.08.14 10:21 기사입력 2007.08.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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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간 강격속에 대변 접촉으로석방돼 가능성 높아

정부는 13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 중 여성 2명이 풀려남에 따라 남은 피랍자 19명의 안전과 석방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지 우리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의 대면 접촉 과정에서 여성 2명의 석방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나머지 19명의 무사 귀환에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속에 인질의 분리 석방으로 남은 인질들의 억류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명은 석방 가능성과 장기화=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지난6일 정상회담에서 탈레반에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고, 탈레반 측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도 이날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하는 것은 선의의 표시이며 아무런 조건이 없다"고 밝혔다.

외형상으로만 보면 탈레반 죄수의 석방 권한이 있는 양국 정상이 강경한 원칙을 고수했지만 탈레반 측은 기존 요구조건을 일단 뒤로 한 채 한국 인질 2명을 조건 없이 풀어 준 것이다.

하지만 탈레반은 남은 인질들의 석방 조건으로 탈레반 죄수와의 맞교환을 내걸고 있어 인질 19명의 억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일부 인질을 우선 석방해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압박용 카드라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대면 접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지만, 상황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나머지 피랍자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황은 탈레반이 향후 우리 대표단과 대면 접촉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고도의 전략을 구사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에 따른 것이다.

이제 협상 본격화=우리정부는이제 나머지 19명이 무사히 풀려날 수 있다는 보장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협상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정부 당국자는 "게임은 이제부터다. 2명의 인질을 풀어 준 탈레반이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들어달라는 압박을 더욱 강화하며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단 2명의 인질을 석방하기까지 대면 접촉을 통한 교섭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탈레반 측과의 대면 접촉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망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정부와 청와대는 이들의 석방을 '대면 접촉의 성과'라기보다 '탈레반의 전략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가 이날 여성 피랍자 2명의 석방 직후 "이제부터 협상의 본게임이 시작됐다"며 "여성 2명의 석방이 협상의 지속성을 보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낙관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이번 석방이 우리와의 대면접촉이나 거래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석방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탈레반이 요구하는 내용은 보도된 것 외에 없다"며 미국에 압박을 넣어 달라는 탈레반 요구에 "우리가 직접 나설 문제는 없다 간접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미국과도 논의하고 있씀을 시사했다.

양규현 기자 khya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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