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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2인치 PDP TV 화면 불량 공방

최종수정 2007.08.14 11:28 기사입력 2007.08.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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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에 문제 있다" vs "업계 평균 불량률이다"

"삼성전자 42인치 PDP TV 화면 문제가 심각하다. 리콜해야 한다." (일부 소비자들)

"업계 평균 불량률에 불과한 것이다."(삼성전자 측)

삼성전자의 42인치 PDP TV를 둘러싼 '리콜 공방'이 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가 늘어나면서 '공개 리콜을 실시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삼성전자 측은 '리콜 불가'라는 공식 입장만을 밝힐 뿐 이들을 달랠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14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 관계자는 "42인치 PDP TV 제품에 대해 리콜을 요구한 소비자의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삼성 측에서 제시한 (PDP 업계의) 평균 불량률을 넘어서는 수치"라며 "신고를 접수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삼성전자 PDP TV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시모는 지난 6월 말께 삼성전자 측에 42인치 PDP TV 4개 모델에 대한 공개 리콜과 무상 수리를 요구했다.

이후 소시모 홈페이지(www.cacpk.org)의 '소비자상담' 게시판에는 삼성전자 PDP TV에 대한 리콜 요구가 빗발쳤다. 현재 이와 관련된 글만 300건에 육박하고 있다.

피해 사례의 대부분은 화면에 가로" 세로 방향의 줄무늬가 생기거나, 화면의 절반이 검정색으로 변한다는 내용이다. 간혹 화면이 통 채로 나오지 않는다는 피해자도 있었다.

특히 이들은 보증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수리비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2005년 삼성전자의 42인치 PDP TV를 구입했다는 최재호 씨는 "(사용한 지) 딱 2년 정도 됐는데 화면이 안 나온다"며 "A/S기사가 패널이 나간 거라면서 수리비로 114만원을 내라고 한다. 42인치 새 것이랑 비슷한 가격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소비자들의 원성에도, 삼성전자는 '리콜 불가'라는 공식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리콜은 인체에 해를 끼치거나, 빈번하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만 해당된다"며 "이번 문제는 1년의 보증기간 경과 뒤 발생한 유상수리와 관련된 것이지, 리콜 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 PDP TV의 불량률은 다른 업체랑 비슷하거나, 그 이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소시모 측 견해는 다르다.

소시모 관계자는 "공식 접수된 피해자 수가 이미 PDP업계의 평균 불량률을 넘어섰다. 이는 PDP 패널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라며 "(문제가 된) 제품들이 작년 8월까지 생산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에서 명쾌한 답변을 주지 않자, 일부 소비자들은 집단소송 등 극단적인 방법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시모 관계자는 "소비자들로부터 집단 소송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단체, 정부 등과 무상 수리 기간을 (LCD TV와 동일하게) 2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윤종성, 강미현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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