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기자수첩] 서브프라임사태 제대로 대처하고 있나

최종수정 2007.08.14 12:28 기사입력 2007.08.14 12:28

댓글쓰기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국내 금융권은 물론 수출업체에도 태풍으로 몰아칠 태세다.

안전한 달러화 확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내 금융기관은 물론 기업들까지 해외 차입을 유보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우리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어려워지는 등 부분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현재의 풍부한 유동성과 국내 금융기관의 미미한 부실채권 규모 및 낮은 대출 연체율 등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 신용경색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13일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국내 신용경색이 우려될 경우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특별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을 경우 국내 투자자본의 이탈과 부문별 신용경색은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수치상으로 나타난 통계만을 가지고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의 서브프라임 투자규모가 8억5000만달러에 불과하고 기업 연체율이 5월말 1.2%, 가계 연체율이 0.9%라는 수치만으로 대책을 강구하는 자세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건 아닌지 말이다 .

일례로 서브프라임 위기가 세계경제를 엄습하기 시작한 2주전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시장이 서브프라임으로 보게 될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들어 헤지펀드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원유선물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석유선물시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몰려있다.

정부의 말대로라면 서브프라임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는데 벌써부터 금융권과 수출기업들이 허둥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과연 정부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은용주 기자 yong@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