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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걱정 앞서는 저가항공 시대

최종수정 2007.08.14 13:29 기사입력 2007.08.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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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들이 줄줄이 생겨날 예정이라는데 걱정이 앞선다.

한성항공과 제주항공에 이어 전북의 중부항공과 영남에어, 부산항공, 인천항공 등이 잇따라 취항과 설립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대형항공사가 수익성을 고려해 국내선 노선 확대와 증편을 꺼린 탓에 승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어온 점을 감안하면 바람직한 일일 수 있다.

저가항공은 세계 항공업계에서 하나의 흐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가항공사들이 보여준 안전 수준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2일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승객 10여 명이 다쳤다.

취항 1년을 갓 넘긴 제주항공은 지난해 8월과 올 2월에도 착륙 중 아찔한 사고를 낸 바 있다.

저가항공사의 효시인 한성항공도 여러 차례 사고를 경험했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저가항공사의 안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것은 분명하다.

건교부는 앞으로 저가항공의 안전지표를 늘리는 등 저가항공사에 대한 상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저가항공이라고 하지만 이를 설립하려면 막대한 초기 투자비가 필요하다.

수익성 확보도 쉽지 않다.

이로 인한 경영난은 조종ㆍ정비 분야 등 안전에 필수적인 인력 및 여유 항공기 확보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안전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

국내 저가항공사는 올 상반기에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의 종합안전점검을 받았으며 특히 제주항공은 안전조직 신설과 운항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한다.

아직 안전성도 확보하지 못한 저가항공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제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

저가항공사들이 잇따라 출범하는 것은 항공업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승객 편의와 항공시장 다변화를 고려한 것이겠지만 안전이라는 장벽은 보다 높게 세워야 한다.

정부는 항공사 인ㆍ허가 및 안전 감독에 적절한 행동을 해왔는가 되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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