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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선 D-5, 검찰발 도곡동 땅 변수 파장은

최종수정 2007.08.14 10:58 기사입력 2007.08.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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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내땅 아니다" vs 朴 "후보사퇴까지 거론" 공세

14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5일 남겨두고 검찰발 돌출 변수가 터졌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최대 쟁점이었던 '도곡동 땅' 문제에서 검찰이 이 전 시장 처남 김재정씨와 함께 이 땅의 공동소유자로 돼 있던 이 전 시장 큰 형 상은씨 보유 지분에 대해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며 차명재산 가능성을 열어놨기 때문이다.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상충된 데다 사안 자체가 국민정서를 자극하는 부동산 문제이기에 검찰 발표가 경선 막바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다.

이 쟁점이 남은 기간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 23만1400여명(여론조사 포함)에게 어떤 식으로, 어느 정도 파고들지에 따라 경선에 미칠 파괴력도 달라진다.

당장 검찰 발표가 나오자 그동안 이 전 시장의 차명재산 의혹을 강하게 주장해 오던 박 전 대표측은 "도곡동 땅이 사실상 이 전 시장 소유라는게 밝혀졌다"고 적극 해석하면서 이 전 시장의 후보사퇴까지 거론하는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박 전 대표측은 이번 검찰 발표가 경선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확신하는 눈치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김재정씨 몫은 김씨 본인 지분"이라는 검찰 발표를 상기시키면서 "이 전 시장이 도곡동땅 주인이 아니라는 게 드러났다"는 점을 강조하고, 홍은프레닝 개발 특혜 의혹 등이 해소된 점을 부각시키는 등 이번 검찰 발표를 의혹 해소의 계기로 활용할 태세다.

일단 이날 발표로 문제의 도곡동 땅에 대해 그동안 차명 의혹을 부인해 왔던 이 전 시장측 입장이 난처해 진 것은 사실이다. 아직 최종 수사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검찰이 도곡동 땅에 대한 차명 재산 의혹이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만의 하나 추가 수사에서 이 땅이 이 전 시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메가톤급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전 시장은 지난달 한나라당 검증청문회에서 "그 땅이 제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반문하는 등 차명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

이번 수사결과 발표가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주장하던 '이명박 필패론'에 대한 한나라당 선거인단의 우려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일 '정권교체 실패' 우려에 대한 한나라당 표심을 자극할 경우 '안전한 후보'를 주장해 왔던 박 전 대표측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보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선거 막판 전략의 하나로 이 전 시장의 각종 의혹에 대한 범여권 차원의 대대적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권교체 위기론을 자극해 왔다.

하지만 이날 검찰 발표에서도 제3자 차명재산 의혹이 있는 상은씨 지분과 이 전 시장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 천호동 부동산개발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도 별다른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수사결과 발표가 이 전 시장측을 오히려 도와주는 효과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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