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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부시의 두뇌' 로브, 사임 의사 밝혀

최종수정 2007.08.14 09:52 기사입력 2007.08.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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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오른팔...아버지 부시때부터 인연

   
<부시 대통령의 오른팔 로브와 부시 대통령>
"역사의 증인으로 있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그 순간은 제 인생에 있어 영광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칼 로브(56ㆍ사진)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이 이번달 말이면 자리에서 물러난다. 로브는 부시 정부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서 온갖 비난과 함께 천재적인 정치 설계자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아왔다.

로브와 부시 대통령의 인연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교도 채 마치기 전 워싱턴 정계에 입성해 1977년 아버지 부시의 선거자금 모금을 도운 것을 계기로 부시가(家)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로브는 쟁쟁한 후보를 물리치고 부시를 텍사스 주지사로 당선시켰으며 부시가 지금의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선거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01년 부시의 대통령 당선 이후 로브는 주요 직책을 고루 맡으며 백악관 실세 노릇을 톡톡히 했다. 로브는 이라크 전쟁을 무리하게 밀어부쳤다는 비난과 함께 리크 게이트 기밀 누설 장본인이라는 의혹을 받아 정치 생명에 위협을 느끼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은 로브를 '공적 1호'로 지목하고 사임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하지만 다나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로브의 사임은 우리에게 큰 손실"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로브에 대해 "훌륭한 동료였으며 밝은 심성의 소유자"라고 평하고 "아직은 가족들 곁으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백악관 내 로브의 지지자들은 이번 로브의 사임을 안타까워 한다.

로브의 전기 <부시의 두뇌(Bush's brain)>을 저술한 웨인 슬레이터는 '로브 없는 부시 대통령'을 '존 레논 떠난 폴 매카트니'에 비유했다. 이번달 말이면 로브는 텍사스에 있는 가족들 곁으로 떠난다. 백악관에 혼자 남겨질 부시 대통령이 앞으로 남은 임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구체적으로 예상할 수는 없지만 변화가 있을 것은 분명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망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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