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레이크사이드, 끝없는 '형제, 자매의 난'

최종수정 2007.08.14 09:07 기사입력 2007.08.14 09:03

댓글쓰기

레이크사이드골프장이 또 다시 경영권 다툼에 휩싸였다.

윤대일 사장 등 현 경영진과 우리투자증권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마르스 2호' 등 대주주들이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서로 다른 이사 선임을 하면서 '세 싸움'을 벌여 정면 대결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윤 사장 등 지분 52.5%를 보유한 현 경영진은 13일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주총을 열고 현 공동대표이사인 윤대일 사장과 누나 윤광자 씨, 큰 형수 석진순 씨를 유임시키고, 윤광자 씨와 석진순 씨의 아들 2명을 새로 이사로 선임했다.

이에대해 또 다른 대주주 '마르스 2호'측은 자신들이 1대 주주로 이사 선임권이 있다고 나섰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새 의장을 뽑은 뒤 다시 주총을 열어 신영칠 씨를 대표이사로 뽑는 등 이사 5명을 새로 선출했다.

양측은 이어 상대방의 주총이 서로 무효라고 주장하며, 용인등기소로로 달려가 각각 법인 등기이사 접수를 시도했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2년전 세간의 화제가 됐던 '형제, 자매의 난'이 아직도 마무리되지 못했기 때문. 이 골프장은 당초 설립자 고 윤익성 씨가 1996년 타계한 뒤 차남 윤맹철 씨가 경영을 맡아왔다.

하지만 2005년 주주총회에서 당시 전무이사이던 삼남 윤대일 사장과 누나 윤광자 씨, 그리고 형수 석진순 씨가 합세해 지분 52.5%가 되면서 윤맹철 씨를 밀어내고 경영권을 장악했다.

명예회장으로 밀려난 윤맹철 씨는 그러자 윤대일 사장의 지분 가운데 9%인 1만4400주가 원래 자신의 몫이었는데 협박에 못 이겨 넘긴 것이라며 형사고발과 함께 주권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문제는 결국 이 9%의 의결권 유무에 대한 해석이 관건이다. '마르스 2호' 측은 윤대일 사장 측의 지분은 9%를 제외한 43.5%에 불과해 47.5%를 가진 '마르스 2호가 1대 주주라는 주장이다.

'마르스 2호' 측은 지난 3월 윤맹철 씨가 갖고 있던 지분 27.5%와 일본에 살고 있는 맹철 씨의 이복 누이 2명의 보유 주식 20%를 사들였다.

윤대일 사장 측은 반면 9%의 의결권 제한은 소송 당사자에게만 효력을 발휘하는 결정이기 때문에 '제3자'인 '마르스 2호'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이번 '형제, 자매의 난'은 앞으로도 법정 판결까지 계속 시끄럽게 됐다. 아직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았지만 윤대일 사장은 주권반환청구소송에서 패소하면 '마르스 2호'의 주장대로 지분이 43.5%로 떨어져 경영권을 내놓아야 한다.

이와 반대로 윤대일 사장측이 승소하면 골프장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마르스 2호'의 시도는 무산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newsva.co.kr
<ⓒ 아시아대표 석간 '아시아경제'(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