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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업계도 '먹구름'...신용시장 경색으로 자금 비용 ↑

최종수정 2007.08.22 16:40 기사입력 2007.08.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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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사모펀드(PEF) 업계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발 폭풍우에 휩쓸릴 전망이다. 거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와 함께 블랙스톤이 최근 신용시장 경색으로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KKR은 기업공개(IPO) 규모를 12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신용시장 악화로 인해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KR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파일을 통해 고위험·고수익 채권 발행 비용이 최근 크게 증가했으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투자은행과 협력을 통해 난국을 타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KKR은 "자금 조달 시장이 비싸지고 까다로워지면서 차입매수(LBO)를 통한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실적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KKR은 신용시장 침체로 영국 약국체인 얼라이언스부트 인수를 위한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금융시장에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 역시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투자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정크본드 수준인 회사채와 미국 국채간 스프레드(수익률 차이)는 4.12%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는 지난 6월 5일 사상 최저치였던 2.41%포인트에 비해 1.7%포인트 이상 확대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용시장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사모펀드 업계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티그룹의 프라샨트 바티아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직까지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채권 규모가 3300억달러(약 3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그룹 역시 최근 시장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블랙스톤은 지난 2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7억74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사모펀드 주도의 인수합병(M&A) 시장의 활황은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스톤의 토니 제임스 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이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고위험 채권에 대한 자금 조달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는 수수료를 낮추고 자산 매각을 연기시켜 결국 사모펀드 업계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어> 차입매수거래(LBO, Leveraged Buy Out)

매수자금의 대부분을 매수할 기업의 자산 등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조달하는 방법. 적은 자기자본으로 규모가 큰 기업을 인수할 수 있어 지렛대(leverage)라는 표현을 쓴다. 주로 사모펀드 등 투기자금이 진행하고 있으며 부실에 빠진 기업의 과감에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기업 경영보다는 헐값에 인수해 높은 가격에 처분한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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