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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ㆍ기관도 적립식펀드한다!

최종수정 2007.08.08 14:06 기사입력 2007.08.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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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펀드가 7월중에만 10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이제는 기업, 기관들까지도 적립식펀드에 수십억원씩 집어넣고 있다.

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 기관들이 적립식, 거치식 펀드에 가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연기금 중 한 곳은 매월 80억원씩을 10억~30억원씩 분배, 각각 다른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기업, 기관 등으로부터 매월 일정 금액의 자금을 투자받고 있는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과거 채권형 등 안전자산에만 투자하던 기관이 주식형, 그것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장기적인 수익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이 직접 주식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에 반해 이 기관은 전문 운용사에 자금을 맡김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꾀하고 있다는 것.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증권사 법인영업팀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펀드가입여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펀드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분명한 추세"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호황과 맞물려 법인들의 펀드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예상보다도 안정적으로 고공행진을 하자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들이 펀드에 눈을 돌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밸류자산운용 이채원 전무 역시 "법인영업팀 관계자로부터, 모 법인이 상당한 금액을 여러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장기, 가치주에 대한 투자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기관에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걱정스런 시각도 있다.

기업이 자금을 설비 투자 등 기업 발전을 위한 부문에 활용하지 않고 단지 자산 증가를 위한 투자에, 그것도 위험자산군에 투자한다는 것은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철강업종의 상장사 관계자는 "가용 자금을 채권 등 안전자산에만 투자하고 있다"며 "증시 조정 등 위험 요소가 너무 많고 자금 운용의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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