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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대출 증가세 둔화...7월 3조원 그쳐

최종수정 2007.08.08 12:02 기사입력 2007.08.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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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사상 최대치의 증가세를 보이며 폭발적으로 늘던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이 7월들어 수그러들었다.
또한 주식투자 열풍을 반영해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많이 늘었으며 증권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은행 수신은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M2와 Lf 등 시중 유동성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돼 우려하던 유동성 팽창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07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중소기업대출은 한달새 3조1000억원 증가에 불과해 전월 증가규모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른 중기대출 잔액은 33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기대출이 진정세를 보인 이유는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가세 납부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월말 휴일에 따른 대출상환이 이월된 점도 한몫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중기대출은 올해 상반기 폭증세를 보이며 총 37조6000억원이 증가해 전년동기 21조6000억원, 2년전 같은 기간 6조5000억원에 비해 과도하게 많았다. 최근 5ㆍ6월 증가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두배 가량 많다.

증가추세도 무서울 정도여서 3월 6조7000억원, 4월 7조9000억원, 5월 7조1000억원에 이어 6월엔 8조1000억원에 달했다.

대기업 대출은 전월과 비슷한 7000억원이 증가하며 대출잔액은 30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기업대출 잔액은 3조8000억원 늘어난 36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들어 완연한 꺾임세를 보인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줄고 주택신보 출연요율 인상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6000억원이 불었다. 자금이 필요한 가계들의 주택담보대출이 막힌데 따른 풍선효과에다 최근 열풍처럼 불고 있는 주식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조달창구로 활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가계대출 잔액은 35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7월 유동성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얼마나 돈이 풀렸는지를 알려주는 통화총량은 M2의 경우 11%대 초반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M2증가율은 3월 11.5%, 4월 11.1%, 5월 10.9%로 하락세였다가 6월 10.9%에서 7월 다시 늘었고 금융기관 유동성(Lf) 역시 전월과 비슷한 10% 중반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국외부문의 환수폭이 축소되고 정부부문의 통화 공급이 이어진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은행 예금 수신은 올해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며 잔액이 785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정기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넘어간데다 요구불 예금이 포함된 수시입출식 예금은 전월말 휴일로 이월된 결제자금이 인출됐고 부가세 납부 등이 겹치면서 예금유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려 8조1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3조9000억원 증가에 그쳐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한은은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이 지속됐으나 MMF 및 혼합형 펀드 및 신종펀드가 부가세 납부 등으로 감소로 전환된 탓"이라고 진단했다.

김동환 기자 don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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