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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작년 10월부터 회담 추진 착수

최종수정 2007.08.17 16:43 기사입력 2007.08.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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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2개월여만 성사…북핵 문제 극적 타결로 급물살
DJ "환영, 남북 교류협력 진전 기대"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2000년 4월10일 이후 약 7년 2개월여 만인 오는 28일 평양에서 다시 열린다.

이번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은 미국과 북한간 지리한 힘겨루기가 이어지던 북핵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동시에 비핵화 2단계의 상응조치인 중유 95만t 상당의 지원 방안을 협의하는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그룹 회의에서 소비형과 투자형 등 두 갈래 형태의 지원을 받기를 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의 중유 저장시설이 월 5만t에 불과하고 '연내 불능화'에 맞춰 상응조치를 치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유 지원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이미 이달초 2차례 북한을 방문해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했으며 지난 5일 최종 확정됐다.

노 대통령은 이에 따라 8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정상회담 방안을 확정, 국회에 보고한 후 준비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

사실상 28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부터 정부의 비선라인을 통해 이미 남북간 특사 교환 및 정상회담을 추진해왔다.

그 주인공은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

안 씨는 지난해 10월9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비선라인의 전면에 등장했다.

그는 10월20일 베이징에서 북측의 리호남 참사와 만나 특사 교환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의향이 있으며 공식라인을 살려서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리 참사는 '확정회담'이라는 과정을 한번 거쳐 특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자고 답했다.

그러나 '확정회담'은 언론에 진행과정이 노출되면서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이후 문제는 점점 꼬여만 갔다.

11월16일 안 씨가 "자신은 평양 방문에 대해 더는 생각하지 않겠다"며 "이해찬 특사로 평양에 들어가는 방안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북측은 18일 이에 대해 안희정 대신 이화영이 평양을 방문하고, 안희정이 가지 못하는 사연을 적은 편지와 특사로 올 이해찬의 방문 의향 편지를 첨부해 줄 것과 (평양에) 들어오려면 50만 달러를 먼저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남측은 24일 현금 대신 물자로 주기로 결정, 26일 이화영 열린우리당 의원이 당일코스로 베이징을 방문해 북측에 1만 두 규모의 돼지농장을 지어주기로 합의해 간신히 정삼회담 논의는 명맥을 잇게 됐다.

지난 3월7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평양 방문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물론 특사 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남북 정상회담 추진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이날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합의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의 물꼬를 튼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교동 사저에서 윤병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구체적인 보고를 받은 후 이 같이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 교류협력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국기자 inkl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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