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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지분경쟁 또 불붙나

최종수정 2007.08.08 10:57 기사입력 2007.08.0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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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주주 지분 추가 매입…귀뚜라미도 신성이엔지 시총만큼 현금 확보

최근 귀뚜라미그룹과 지분경쟁을 벌였던 반도체 장비업체 신성이엔지의 대주주가 2년4개월만에 지분을 늘리면서 지분 추가 매입 배경에 관심을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귀뚜라미그룹이 최근 SBS 지분 일부 매각으로 신성이엔지의 시가총액에 버금가는 현금을 확보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지배주주 2년여만에 지분 추가 매입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성이엔지의 지배주주인 이완근 회장은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자사 주식 91만6940주(2.60%)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 회장이 지분율을 높인 것은 지난 2004년 3월 신주인수권(BW) 행사로 111만주를 확보한 이후 2년 4개월만이다.

신성이엔지는 작년 12월 귀뚜라미그룹이 지분 9%를 확보하며 경영참여를 선언, 지분경쟁이 펼쳐졌던 곳이다.

당시 신성이엔지는 귀뚜라미그룹의 경영참여에 맞서 특수관계인의 지분 확충에 이어 조기에 주요 이사진을 재선임하는 임시주총을 열어 공세를 차단한 바 있다.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정관변경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철회하기도 했다.

신성이엔지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장외 계열사가 차입금까지 동원해 주식을 사들였다는 점이다.

이완근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장외업체 에스에이치씨가 지난달 금융기관 차입금 등을 동원해 지분 148만1810주(4.20%)를 매입하며 특수관계인에 편입됐다. 에스에이치씨는 불과 열흘전 계열사로 편입된 자본금 30억원짜리 장외 경영컨설팅 회사다.

이같은 지분매입으로 신성이엔지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종전 18.70%에서 25.60%로 높아졌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입은 회사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귀뚜라미, 현금 대량 확보 관심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신성이엔지 측의 지분 추가 매입이 귀뚜라미그룹과의 지분율 격차를 벌려, 지분경쟁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신성이엔지에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있는 귀뚜라미그룹이 최근 SBS 주식을 대거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시점에 이뤄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SBS 지분 중 311만여주를 팔아 총 19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확보했다. 이는 신성이엔지의 시가총액(1950억원)과 맞먹는 규모로, 자금의 행방에 따라 지분경쟁을 다시 촉발시킬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이와관련 "아직 지분 추가매입 계획은 없다"며 "SBS 지분매각 대금은 운영자금 명목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익 ·김지은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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