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연준 "인플레 안정이 최우선"...금리인하 시기 늦춰질 듯

최종수정 2007.08.08 07:27 기사입력 2007.08.08 07:24

댓글쓰기

예상대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목표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금리동결 '만장일치'...인플레·경제 전망 종전 입장 고수=FOMC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으며 이로써 연준은 2004년 6월 이후 모두 17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고 지난해 6월부터 9회 연속 금리를 고수한 셈이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물가에 대한 신중한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회의 이후 공개한 성명문을 통해 연준은 인플레가 여전히 최대 우려라고 밝히고 최근 수주에 걸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됐지만 고용과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라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4년 이후 연방기금목표금리 추이 <출처: FRB>
FOMC 위원들은 일부 가계와 기업들의 신용 상황이 경색됐으며 주택시장의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유동성 공급 또는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셈이다.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문제는 인플레에 대한 연준의 평가였다. 연준은 최근 수개월에 걸쳐 근원 인플레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는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 회의 당시의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금리인하 시기 연말 또는 내년초 될 듯=전문가들은 이날 성명문 내용을 감안할 때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금융시장의 기대와 달리 늦춰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르구스리서치의 리치 야마론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성명문은 매파적이었다"라면서 "상황을 주시해야겠지만 연준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당초 기대처럼 10월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사그러들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기 둔화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늦어도 내년초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로버트 패리 전 연준 이사는 "버냉키 의장이 경제 리스크에 대한 기존의 중립적 입장에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해 이날 FOMC를 비둘기파적인 성격으로 해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당장 경기부양 정책으로 선회하지는 않겠지만 경제지표가 악화될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화정책에 실질 물가 부담은 크지 않아..금융시장 반응 '실망'=연내 금리인하에 주목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0.1%에 그쳤다. 이로써 인플레는 연율 1.9%를 기록해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수치는 연준이 설정한 인플레 안정 수준 1~2% 범위 안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연율 1.8% 상승해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반면 단위 노동비용은 2.1% 올라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부담이지만 물가가 연준의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컨센서스다. 

한편 이날 금리인하 신호를 기다렸던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정책회의 결과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영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미국증시 주요지수는 오름세로 마감했으나 FOMC 결과가 전해진 직후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급등락 장세를 연출한 것이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