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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단-탈레반 대면협상 논란 확산

최종수정 2007.08.08 06:48 기사입력 2007.08.0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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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측 "8일새벽 장소결정"...탈레반 "근거없다" 반박 

한국인 21명을 납치해 억류중인 탈레반 무장세력은 인질석방을 위한 한국정부 대표단과의 첫 대면장소를 7일 밤(한국시각 8일 새벽) 결정할 것이라고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州) 마라주딘 파탄 주지사가 이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아마디는 이날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와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과의 직접 대화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면서 "대면협상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근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 논란이 일고 있다.

미-아프간 정상이 전날 한국인 인질석방을 위한 탈레반측의 요구를 거부한 뒤 아프간에서 9일부터 개최될 '평화 지르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파키스탄 부족장들과 정치인들의 불참 선언이 잇따르고 있어 '반쪽 행사'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단은 미국과 아프간 정부의 측면 지원을 받아 탈레반과의 대면협상에 주력하면서 원만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AP 통신은 파탄 주지사가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관리들과 탈레반 전사들이 첫 대면장소에 대해 이날 밤 합의할 것"이라며 "오늘 저녁 구체적인 장소에 대해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탄 주지사는 대면 협상이 가즈니주 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더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탈레반 무장세력과 한국정부 관리들은 지난 수일간 전화를 통해 인질석방 협상에 관한 대화를 나눠왔다. 그간 탈레반은 유엔이 탈레반 협상대표단의 신변 안전을 보장해줄 경우 탈레반 통제구역 뿐만 아니라 심지 아프간 정부 관할지역과 제3국에서도 대면협상을 가질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파탄 주지사는 그러나 지난달 30일에도 탈레반측이 협상 시한을 이틀간 연장하자는 제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탈레반은 그의 발표가 있었던 직후 심성민씨를 살해한 바 있어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파탄은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군사적 행동을 취할 지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고, 아프간군의 군사적 개입 얘기는 너무 이르다(premature)"면서 "한국 대표단은 탈레반과의 대면협상이 결실을 맺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마디는 "한국 대표단과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없으며 그 보도들은 누군가에 의해 꾸며진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우리의 제안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면서 "탈레반이 자체 장악 지역에서 대면접촉을 하거나 유엔이 탈레반 협상단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는 것 등의 2가지 안을 제시했으며, 여전히 한국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아마디는 또 조지 부시 대통령과 하미드 자르카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전날 정상회담에서 "아무런 결과가 없었다"고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한국인 인질 21명이 무사히 석방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요구가 수용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아주 나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선미 기자 psm82@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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