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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美과징금 불구 대한항공 등급유지

최종수정 2007.08.07 13:50 기사입력 2007.08.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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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정보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일 화물운송 부문에서 유류할증료 담합 행위(반독점법 위반)를 이유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과징금 3억달러(2,787억원)를 부과 받은 대한항공에 대해 기존의 평가등급을 유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한국신용정보는 미국법무부의 벌금부과와 관련해 대한항공의 재무안정성 및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며 양호한 영업실적을 통해 상쇄 가능한 점을 고려해 대한항공의 현 신용등급(A-/Stable)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한신정은 "대한항공은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와 Plea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지난 8월 1일 공시했으며 이에 따라 총 3억 USD(약 2787억원)의 벌금을 부과 받을 예정"이라면서 "대한항공은 벌금을 미국법원 승인 후 30일 내에 총금액의 1/6을 납부하고 잔액은 향후 5년간 분할해 납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벌금총액은 대한항공 자본총계의 6.4%, 조사 대상기간(2000.01~2006.07) 영업이익 합계액의 약 19% 규모이다.

한신정은 "다만 대한항공의 자산 및 부채 규모와 분할납부 일정을 고려할 때 회사의 재무안정성과 현금흐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최근 견조한 수요증가에 따라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벌금 부과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영업을 통해 비교적 단기간 내에 상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신정은 또 "유럽연합(EU)에서도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한 절차가 진행 중에 있는 등 향후 추가적 부담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한국신용정보는 이와 같은 법적 절차 진행에 따른 우발채무 현실화 추이를 지속 주시하며, 중요한 이벤트의 발생 시에는 신용도에 적절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대표이사 유혁근)는  2007년 5월 7일 ㈜대한항공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적으로 부여한 바 있다.

한신평은 "과징금 부과 건은 대한항공의 단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Reputation에도 부정적일 수 있으며, 미국 법무부와 합의한 과징금 외에 미국 민사소송 및 EU 조사건의 진행결과에 따라 부담해야 할 과징금 등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으나 "대한항공이 담합혐의로 2006년 2월부터 미국 법무부와 EU집행위원회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아 왔으며, 이와 관련한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은 이미 일정부분 동사 신용등급에 반영돼 왔다"고 평가배경을 들었다.

또 "이번에 부여된 과징금 등은 수년간 분할 납부될 예정이어서 동사의 연간 영업창출현금 규모에 비추어 현금흐름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현 수요기반의 성장 및 영업현금 창출력의 강화 추세를 감안할 때 자체적으로 충분히 흡수 가능한 정도의 부담으로서 동사의 장기 신용도를 훼손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한신평은 대한항공의 원리금상환능력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유지하며, 회사채 신용등급(A-)과 Outlook(안정적)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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