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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우 본부장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드는 것"

최종수정 2007.08.07 13:47 기사입력 2007.08.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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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경제에너지 실무그룹회의 첫날 표정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7일 개막한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께 외교통상부가 마련한 차량으로 서울을 출발, 판문점에 도착했다.

판문점에서 회의가 개최됨에 따라 북한을 제외한 참가국 대표들은 이틀간 출퇴근 형식으로 판문점과 서울을 오가게 됐다. 다만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판문점으로 직행했다. 전날까지 모두 입국한 미·중·러·일 등 4개국의 대표단은 서울에서 각자 숙소를 잡았다.

김명길 유엔 대표부 정무공사(수석대표)를 비롯한 북한측 대표단 8명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판문점 북측구역에서 남측구역으로 이동했다.

우리측 임성남 북핵외교기획단장이 김명길 수석대표에게 "오시느라 수고했다"고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북측 대표단은 간단히 성명을 확인한 뒤 남측구역으로 넘어왔다.

천영우 본부장은 북측 김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군사정전위 회담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천 본부장이 "오늘 비가 많이 왔다. 비가 많이 오면 좋은 것이죠. 비는 곧 에너지니까요"라고 말하자 김 대표는 "물이 수력발전에 이용되지요"라고 화답했다.

천 본부장이 이어 "뉴욕에서는 언제 오셨느냐 "고 묻자, 김 대표는 "며칠 전에 왔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특히 회담장인 평화의 집을 가리키며 "이 건물을 80년대 후반에 지어졌다지요. 꽤 오래 됐다던데요"라고 관심을 피력했고, 천 본부장은 "네. 1989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10분께 각국 대표단이 도착하자 의장을 맡은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각국 대표단을 환영하면서 모두발언에 나섰다.

천 본부장은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고 강조한 뒤"판문점에서 열리는 최초의 국제회담"이라며 이날 회의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그는 특히 회의가 열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평화의 집을 "한국전의 유산으로 분단된 한국의 현대사를 상징하는 건물"로 소개했다.

회담에 앞서 그는 기자들에게 "합의를 하는 것보다 내실있는 토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하는 것을 자세히 얘기하는 것도 아울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국 대표단은 오전 9시45분께 자유의 집에 도착해 북한 대표단을 기다렸다.

천 본부장은 천나이칭 중국측 수석대표(외교부 한반도 담당대사)에게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와 봤느냐고 묻자 천 중국대표는 "그렇다. 2시간 남짓 걸린다. 평양에서160㎞내외라고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임성남 단장 역시 커트 통 미국측 수석대표와 올렉 다비도프 러시아 수석대표, 이하라 준이치 일본 대표 등에게 판문점을 중심으로 남북 각각 2㎞씩 군사분계선으로 떨어져 있으며 판문점 초입에 있는 대성동 주민들의 생활상 등을 잠시 설명하기도 했다.

이달 회담장에는 원탁에 수석대표 등 3석이 배치되고 그 뒤로 참모들 좌석이 마련됐다. 의장국인 한국이 앉고 그 왼쪽부터 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의 순이었다.

한국은 의장국이어서 대표 3석 외에 10석의 참모석이 구비됐으며 미국 역시 같은 형태이지만 나머지 국가는 상대적으로 조촐한 규모였다.

한편, 이번 회담 주최측인 한국은 주무부서인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당국자들과 타부처 관계자 등 20여명을 회담 실무 및 지원 업무에 투입했고, 다른 나라 대표단은 8~10명 정도로 구성됐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에 국장급 경제관료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비핵화 2단계 조치 이행 대가로 약속된 중유 95만톤 상당의 지원 방법을 협의하는 이 회의에 북측이 매우 실무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라고 보고 있다.

북측 경제관료들은 북한의 에너지 저장 능력 등을 감안, 받기 원하는 품목과 제공 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제안을 하게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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