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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전 오픈마켓서도 기죽네

최종수정 2007.08.07 10:58 기사입력 2007.08.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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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 위기론이 다시 거론되는 가운데 오픈마켓(온라인장터)에서 TV, 에어컨 등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매출이 LG전자보다 심각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7월 국내 대표적인 오픈마켓 A사의 생활가전인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5개 제품의 LG전자와 삼성전자 판매액을 비교한 결과, LG전자 매출액은 156억2000만원으로 삼성의 매출액 65억5000만원보다 세 배 가까이 많았다.

이 기간 A사에서 판매된 LG·삼성 두 업체의 5대 생활가전제품을 품목별로 보면, TV의 경우 LG전자는 6월, 7월에 각각 22억 2000만원, 25억 8000만원으로 총 48억 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삼성전자는 각각 8억 9000만원, 8억 3000만원으로 총 17억 2000만원으로 집계, LG전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냉장고 역시 LG전자가 두달동안 26억 5000만원을 기록해 삼성전자 17억 1000만원의 판매실적을 크게 눌렀다. 주부들의 자존심인 세탁기에서도 삼성전자는 8억 4000만원에 그쳐, LG전자의 23억 4000만원에 크게 뒤쳐졌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는 에어컨의 경우 LG휘센은 57억 5000만원, 삼성 하우젠은 20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오픈마켓 생활가전 제품 격차 6 대 4

오픈마켓에서 LG전자의 강세는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최근까지 이 업체들의 5대 생활가전제품 매출은 60% 대 40%로 LG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대대적인 온라인 사업강화에 나서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유독 온라인 매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다양한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거대 유통채널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면서"다만 기존 대리점과의 적절한 안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오픈마켓사업은 당분간 시장성장세에 맞춰 현상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갈수록 커지는 오픈마켓

오픈마켓이 가전 유통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옥션과 G마켓의 양대 오픈마켓에서 거래된 삼성전자ㆍLG전자의 가전제품 매출 규모는 올해 상반기 4000억원을 넘어 TV홈쇼핑과 백화점을 추월했다.

가을 혼수시즌과 연말 전통적인 성수기를  감안하면 이들 두 회사는 올해 가전매출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거래 규모는 휴대폰을 제외하고 TVㆍ냉장고ㆍ세탁기ㆍ에어컨ㆍIT기기 등 대형 제품의 거래실적만 계산한 것으로, 삼성전자ㆍLG전자가 모든 유통채널을 합쳐 내수 시장에서 올리는 매출 가운데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오픈마켓은 다수의 판매자와 다수의 소비자가 만나는 인터넷 공간.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 다수의 소비자가 단일 판매상의 물건을 구입하는 백화점 같은 곳이라면 오픈마켓은 같은 상품을 놓고도 다수의 판매자가 서로 경쟁하는 재래시장에 비유할 수 있다.

소비자는 비교해 보고 가장 싸게 살 수 있고 판매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가게를 열 수 있어 이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오픈마켓의 거래량과 수익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거래되는 가전매출 규모가 할인점 시장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전속대리점 위주로 끌어왔던 LG.삼성의 유통전략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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