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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멕시코 슬림 회장, 세계 최대 부호 등극

최종수정 2007.08.07 11:28 기사입력 2007.08.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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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록펠러'에 비유되기도...590억달러 갑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세계 최대의 부호' 자리에서 밀렸다. 동시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게이츠 회장을 제치고 감히 넘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세계 최대 부호'에 등극한 인물에 집중됐다.

바로 멕시코 출신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67ㆍ사진). 7월말 현재 슬림 회장의 재산은 게이츠 회장보다 10억달러 가량 많은 590억달러(약54조4806억원)로 집계된다고 경제 격주간지 포천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슬림 회장은 현재 아메리카 모빌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그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멕시코 증권시장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또 그의 부는 지난해 멕시코 국민총생산(GDP)의 5%에 달한다.

레바논계 이민자의 아들이 멕시코 굴지의 회장이 되어 국가 경제를 좌지우지할만한 기업을 일궈낸 것이다.

슬림 회장이 세계 최대 부호가 되었다는 소식에 언론의 반응은 냉담했다. 게이츠 회장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쌓은 부(富)의 사회환원활동에 열심인 반면 슬림 회장에게 자선사업은 뒷전인듯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독점사업'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뒷따랐다. 언론은 그런 슬림 회장을 인색하고 거만한 부자를 일컫는 '팻 캣(Fat Cat)'에 비유하며 조롱했다.

하지만 슬림 회장은 포천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부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설파했다. 슬림 회장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그들의 손에 돈을 쥐어주기보다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좋은 세상을 남겨주길 원하지만 나는 세상을 위해 좋은 아이들을 길러내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슬림 회장의 활동은 이같은 그의 철학을 잘 반영한다. 그는 현재 보건과 교육 관련 기관을 설립했다. 이외에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 남미의 빈곤민을 위해 1억달러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처럼 슬림회장은 나름대로 활발한 자선사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기업활동으로 부를 창출하고 사람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슬림 회장의 철학이 깔려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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