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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섬, 갑작스런 경영진 교체 왜?

최종수정 2007.08.07 06:44 기사입력 2007.08.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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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부회장 기자회견 후 보름만에 퇴진

올해 초부터 한일합섬을 맡아온 구자홍 대표이사 부회장이 동양투신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기자간담회까지 자청, 한일합섬의 의류" 패션 전문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지 불과 보름밖에 안 된 시점이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양그룹은 6일 임원인사를 통해 구 부회장이 동양투신운용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발표했다.

구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한일합섬을 이끌어 온 인물.

지난 달 19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일합섬의 향후 '패션, 의류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간담회 당시 "(경영하기) 쉬운 회사였으면 (그룹에서) 나를 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일합섬이 중간에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 재정비를 통해 예전 명성을 되찾을 때가 됐다"고 말하는 등 새로운 경영자로써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구자홍의 역할은 끝났다?
구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신규 사업에 진출할 때면 항상 구 부회장을 앞장 세웠고, 그는 성공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회사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린 후에는 어김없이 승진 또는 전보를 반복했다.

지난 1995년 동양카드 대표이사 전무 취임 후 동양할부금융 대표이사 → 동양카드 대표이사 사장 → 동양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 동양시스템즈(주) 대표이사 사장 → 한일합섬 대표이사 부회장 등 다섯 번이나 말을 갈아탔다.

이번 인사도 이런 구 부회장의 행보와 어긋나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일합섬의 건설사업부문과 레저사업부문을 정리, 그룹 내 주력 계열사에 얹혀주는 것까지가 그의 역할이었다는 얘기다. 9년간의 법정관리를 거치는 동안 재무 구조가 탄탄해진 한일합섬에서 더 이상 구 부회장이 손 댈 곳이 없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신임 대표이사는 누구?
기존 이미지를 벗고, '환골탈태(換骨奪胎)'하기 위해선 새로운 피의 수혈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의류" 패션 전문 기업'으로 새롭게 판을 짜는 상황에서 의욕적으로 변화를 이끌 새로운 인물의 투입이 절실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신임 대표이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박철원 부사장이다.

삼성 출신으로, 동양종금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금융 분야 업무를 맡아왔다.

업계에서는 "박 부사장이 새로 한일합섬 부사장으로 승진 이동한 데다, 젊은 이미지를 지향하는 한일합섬과도 부합해 이변이 없는 한 박 부사장 체제로 갈 것"으로 예측했다.

신임 대표이사는 곧 열리게 될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되게 된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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