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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안투자시장, 印 미디어 업계에 인기

최종수정 2007.08.07 10:22 기사입력 2007.08.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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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체 상장 줄고 미디어 상장 늘어

런던증권거래소(LSE)의 하위 벤처 전문 시장인 대안투자시장(AIM)은 인도 기업들로부터 각광받는 거래소다. 지난해 인도 기업의 AIM 참여율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AIM에서 인도 기업 13개가 총 27억달러를 조달했다.

경제지 라이브민트는 올해 들어 인도 기업의 AIM 참여 규모가 줄고 상장 기업의 성격도 달라졌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7월 7개 기업이 AIM에 상장했다. 이들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7억2500만달러로 지난해의 25% 수준이다.

인도 기업들의 참여도가 감소한 것은 이미 예상된 바다. AIM에는 부동산업체가 주류를 이루다. 하지만 최근 세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장 계획을 포기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적어도 8개 인도 부동산업체가 상장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LSE의 이부쿤 아데바요 사업개발부장은 “AIM에 상장하는 인도 기업의 경우 부동산업체가 주를 이루고 인프라·미디어·엔테테인먼트가 뒤를 이었다”며 “올해는 부동산 부문의 비중이 과거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데바요 부장은 올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AIM에 상장한 인디안필름과 ATV모션픽쳐스는 각각 1억1100만달러, 7000만달러를 조달했다.

회계법인 그랜트손튼의 기업 인수합병(M&A) 담당 파트너 판카지 카르나는 “부동산을 제외할 경우 인도 기업들의 AIM 참여가 여전히 활발한 편”이라며 “재생에너지·텔레콤·정보기술(IT) 업체들이 AIM에 새롭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IM의 상장 규정은 다른 거래소에 비해 까다롭지 않아 규모가 작거나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기업이 많이 찾는다. 미디어그룹 네트워크18의 자회사인 스튜디오18은 인디안필름을 인도 증시에 상장하려 했다. 그러나 최소 3년 간의 회계 기록이 있어야 한다는 조항으로 인해 해외시장을 물색하게 됐다.

스튜디오18의 최고경영자(CEO) 산딥 바르가바는 “45억루피(약 1000억원) 조달이 목표였지만 나스닥이나 LSE에서 끌어모으기에는 너무 적은 금액이었다”며 “따라서 작은 거래소로 가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인도 기업들이 AIM에 눈독 들이는 것은 브랜드를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기도 하다. UTV모션픽쳐스는 매출 가운데 절반을 해외사업에서 올린다. 영국에서 영화 제작·배급 사업을 운영하는 UTV는 최근 게임업체도 인수했다. UTV의 싯다르트 로이 카푸르 부사장은 “영국에서 다양한 M&A를 검토 중이었다"며 "AIM에 상장한 것은 전략적으로 타당했다”고 들려줬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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