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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인도 대체할 새로운 '블루오션'

최종수정 2007.08.08 13:28 기사입력 2007.08.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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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대적 저평가...성장 잠재력 높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이 이머징마켓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으며 성장 잠재력 또한 높다는 점이 파키스탄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파키스탄 지정학적 우려는 과장...펀더멘털 매력적=HSBC의 게리 에반스 아시아태평양 부문 투자전략가는 "파키스탄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7월 초 파키스탄을 방문한 에반스 투자전략가는 파키스탄의 정세 안정이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나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불안감은 과장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실제로 파키스탄의 위험성은 매우 낮다"면서 "시내를 돌아다녀 보면 비즈니스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반스 투자전략가는 "파키스탄 증시의 펀더멘털은 분명 매력적이며 연말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파키스탄 증시가 아시아 투자자들의 레이더에 포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년간 기업 순익성장률 18%...경제전망도 낙관적=올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파키스탄지수에 포함된 14개 주요 기업의 순익증가율은 올해 6% 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5년에 걸쳐 연평균 18%를 기록했을 만큼 견조한 흐름을 이어왔다.

시장조사기관 IBES는 내년 파키스탄 주요 기업의 순익이 15% 증가하고 2009년에도 14%를 나타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전망 역시 낙관적이다. 파키스탄 경제가 지난 5년간 평균 6.9%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경제 역시 고성장을 이어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근 1년간 KSE100지수 추이 <출처: 톰슨파이낸셜>
BMA캐피탈의 아산 자브드 키쉬티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올해 파키스탄 경제성장률을 6.8%로 잡았다"면서 "이는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다"고 말해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키스탄 낙관론자들은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파키스탄 증시 투자를 시작할 경우 지수 상승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불과하다.

파키스탄 증시에는 657개 종목이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680억달러(약 63조원)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정도로 벤치마크인 카라치증권거래소(KSE)의 KSE지수는 지난 1년간 29% 상승한 바 있다.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인도보다 매력적 평가도...정치적 불확실성 해결이 관건=파키스탄 기업들의 해외 상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9개월에 걸쳐 오일앤가스디벨롭먼트와 유나이티드뱅크, 무슬림커머셜뱅크 등이 해외증시에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했으며 파키스탄텔레콤과 파키스탄인터내셔널에어라인 파키스탄스테이트오일 파키스탄시멘트 등이 미국 OTC마켓(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이 인도보다 높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소씨에테제네럴의 앤드류 클라크 트레이더는 "아시아시장에서 파키스탄이 인도보다 전망이 좋다"면서 "올들어 헤지펀드 등을 통해 외국인 자금의 유입 역시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우려되는 부문이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 1999년 육군참모총장 신분으로 군사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이후 8년째 군 최고사령관과 대통령을 겸직하고 있으며 오는 9월 간접선거를 앞두고 있다.

1억 6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파키스탄은 인도와의 분쟁국으로 핵무기 보유국임을 선언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겨 준 바 있으며 최근에는 지난 7월초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이슬람 사원에서 100여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랄 마스지드(Lal Masjid)' 유혈 인질사태가 발생하는 등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폭탄 테러가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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