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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 '마이너스통장' 새는 돈을 막아라

최종수정 2007.08.07 10:58 기사입력 2007.08.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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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작년동기보다 최고 9%까지 늘어
급여이체·공과금 연결땐 금리부담 다소 줄어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며 주식투자를 하려는 직장인들이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시중은행들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최고 9%까지 늘어나는 등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금리가 연 8~9% 정도로 이자가 연 12~13%나 하는 신용카드론보다 금리 부담이 작고 한도를 설정해 놓은 후 필요할 때마다 빼쓸 수 있어 직장인 소액대출 상품으로 인기다.

그러나 마이너스통장 대출 역시 사용액과 상관없이 한도액만큼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취급되므로 그때그때 상환하는 습관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다른 대출을 받을 때 한도와 금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 마이너스통장 대출 급증= 신한은행의 6월말 현재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5조7601억원으로 지난해말(5조2778억원)보다 4823억원(9.1%) 늘었다. 작년 상반기 388억원(0.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우리은행도 올 상반기 3137억원(6.8%), 외환은행이 908억원(7.3%) 각각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권사 신용융자가 제한되고 주식투자 쏠림현상이 분명해지면서 최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하반기 주식시장 활황이 지속될 경우 마이너스통장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처럼 빚을 내 주식투자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출이자는 매달 내는 반면 주식투자해서 생기는 수익은 언제 생길지 모르는데다 세금까지 계산하면 주식투자 세후수익률이 대출이자율보다 적어도 3%포인트 이상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 대출보다 금리는 높아=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한도를 사전에 정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돈을 인출해 쓰고 빌린 금액과 기간만큼 이자를 내면 되는 상품이다.

마이너스 대출은 여러모로 이용자 입장에서 편리한 점이 있지만 대부분 시중은행이 일반 신용대출보다 0.5%포인트 이자를 더 받고 있다.
은행 입장에선 고객이 필요한 자금을 준비해도 고객이 사용하지 않으면 비용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이너스 대출은 소액 또는 일시적인 가계자금에 한정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하면 금리 부담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월급이 입금되면서 대출이 상환되기 때문이다. 매월 결제해야 하는 신용카드 대금, 공과금, 지로, 아파트관리비 등을 마이너스 통장과 연결해 놓으면 추가로 이자를 덜 수 있다.

마이너스대출 이자는 매일매일 사용잔액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매일 계산된 이자는 매월 징수된다. 따라서 여윳돈이 생기면 마이너스통장에 입금하는 등 대출잔고를 줄여야 한다.

공과금 등 연결계좌의 이체 날짜는 가능한한 마이너스 통장에 여윳돈이 생기는 시점 직후(월급날 직후)로 설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제대로 알고 쓰자= 마이너스통장의 이자는 다른 대출과 다른 방식으로 계산된다.

그날그날의 통장 잔고에 대해 매일 계산하는 방식이다. 그날의 최종 잔액 및 약정 이자율에 따라 하루의 이자가 산출된다. 이를 한달 동안 모으면 그달 빠져나가는 이자가 된다.

즉 돈이 필요해서 마이너스대출을 쓸 때마다 이자를 지불하고 잔고가 플러스가 되면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잔고를 플러스 상태로 유지하는 날이 많을수록 그리고 마이너스 규모가 작을수록 이자가 줄어들게 된다.

카드대금 출금일을 월급날 직전으로 잡아놓으면 통장잔고를 최대한 높게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자동이체될 자금규모 이상 잔고의 여유분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

단 카드대금출금 등으로 인해 대출한도가 소진되면 예기치 못한 연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대출한도까지 사용하는 것보다 일정기간 여유한도는 필수적으로 남겨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이너스대출은 1개월 이상 연체하면 이자 뿐 아니라 원금에 대해서도 높은 연체이자율이 적용된다. 연체를 하게 되면 신용에도 불이익이 오고 만기에 연장이 안될 수도 있다.

이초희기자 cho77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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