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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투자할 곳이 없다"

최종수정 2007.08.06 11:21 기사입력 2007.08.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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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동조화 현상 가속화

'투자할 곳이 없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침체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시장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만으로는 안정된 투자성적을 올릴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증시와 채권, 상품시장까지 변동성이 확대되고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분산 투자가 최고의 투자법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이같은 방법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최근 6개월간 다우지수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증시와 채권 등 다른 자산의 움직임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상품시장까지 7월말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스탠더드라이트인베스트먼트의 앤드류 밀리간 글로벌 투자전략 부문 책임자는 "상관관계를 갖지 않는 자산을 찾기가 힘들어졌다"면서 "단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과 상품 주식 채권이 모두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주말 채권시장 위기감이 대두되면서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가까이 빠지는 급락세를 연출했으며 국제유가 역시 1달러 이상 하락하는 약세를 면치 못한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성 자금이 이같은 글로벌 자본시장의 왜곡을 불러왔다고 평가한다.

헤지펀드와 사모펀드(PEF)가 주식과 회사채, 이머징마켓 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차입하면서 일부 투자자산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다른 자산을 처분하는 악순환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6개월간 국제유가 추이 <출처: bigchart.com>

지난 7월27일 다우지수가 311포인트 하락하는 폭락 장세를 연출할 당시 상품시장에서 금값은 온스당 10달러가 넘게 빠지며 동반 급락했다. 일반적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증시와 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스코티쉬위도우인베스트먼트의 킴 차테치스 매니저는 "가격이 하락하는 자산을 처분할 수 없을 때는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는 자산을 팔고 있다"면서 "이같은 징후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본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주식과 채권, 상품시장이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는 장세는 한동안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애버딘애셋매니저의 에드윈 쿠티에레즈 매니저는 "자본시장의 움직임이 차별화되는 디커플링(decoupling)이 돌아오기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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