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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려되는 삼성전자 정전 사고

최종수정 2007.08.06 12:28 기사입력 2007.08.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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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 생산라인 6개가 정전으로 가동 중단되는 전례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삼성전자는 3일 사고 뒤 긴급 복구로 정전 10여 시간 만에 전원을 다시 공급했고 다음날 정오부터 생산라인을 정상가동했다고 밝혔다.

생산이 멈춘 지 21시간 30분 만의 복구로 피해액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발표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먼저 반도체라인이 정상가동에 들어갔지만 생산성이 이전 상황으로 회복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은 멈췄다가 재가동하면 생산수율이 떨어지고 부품의 불량률도 높게 나온다고 한다.

또 정전 당시 공정에 있던 웨이퍼도 한달치는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낸드플래시의 40% 이상을 생산하는 삼선전자의 라인 가동중단 소식에 세계 IT업계는 즉각 반응을 나타냈다.

낸드 현물가격이 6~7% 상승했고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의 사고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샌디스크나 마이크론 등의 주가가 반등했다.

삼성전자의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하지만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변전소의 배전반 차단기에서 스파크가 발생했다고 하니 내진설계와 비상전력공급 장치를 갖춘 최첨단 공장이 퓨즈 하나로 멈춰 섰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기흥 공장은 지난달에도 라인 생산이 중단되는 작은 사고가 있었다 한다.

'관리의 삼성' 신인도에도 치명타를 입힌 꼴이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상반기 실전 부진으로 황창규 사장이 반도체총괄내 '넘버2'로 통하는 메모리사업부장에서 물러나고 계열사에 대한 조직과 인사 개편도 단행했다.

또 한때 증권가 일각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M&A루머와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11년 만에 정기세무조사를 받는 등 안팎으로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런 모습을 보는 국민은 왠지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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