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한은 "국내은행 비이자수익 비중 선진국 3분의1"

최종수정 2007.08.06 10:25 기사입력 2007.08.06 10:21

댓글쓰기

수익창출능력 개선 필요

국내 은행의 비이자수익 비중이 선진국 은행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 본질적인 수익창출능력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6일 밝힌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자생능력에서 본 국내 은행의 수익구조는 수수료ㆍ투자은행 수익 등 비이자수익의 비중이 13%(2006년 기준)으로 미국 43% 및 영국 47%보다 현저히 낮아 외부여건 변화에 따라 수익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됐다.

이 보고서는 본질적인 수익창출능력은 하락 추세이며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이 축소되고 LG카드 주식 매각 이익 등 특별이익을 제외한 구조적 이익률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국내 은행의 해외자산 비중은 2.5%에 불과하고 수익의 97%를 국내에서 창출하고 있어 광범위한 해외 인프라를 구축한 해외 선진 은행들에 비해 크게 낙후돼있으며 리스크관리 능력이 외환위기 이후 많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동태적 리스크관리 능력이 축적된 선진은행에 비해서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품개발 파생상품거래 전문인력이 극소수에 불과해 ▲92%에 달하는 일반업무 직원 위주의 채용 ▲무차별적인 평가 보상 등으로 핵심인력 육성체계도 미흡하다고 보고서는 파악했다.

중소기업대출이 늘어나며 기업대출 비중 가운데 91%로 늘어난 점은 다행하지만 전반적으로 기업대출은 46%로 떨어지며 산업자금 공급기능이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총자산 등 양적 규모가 대폭 확대되긴 했으나 주요국가에 비해서는 아직도 규모가 작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4대 은행의 총자산은 미국의 13.4%에 불과하다.

수익성은 그동안 인력 감축 및 업무효율 향상 등에 힘입어 ROA가 1.11%로 미국 수준(1.31%)에 접근하는 등 질적으로도 크게 개선됐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8%, 부실여신비율은 0.8%로 크게 낮아져 건전성도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은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ROA는 은행권의 절반수준인 0.5% 안팎으로 정체되고 부실여신비율도 대출고객의 낮은 신용도와 대출심사 기능 취약 등으로 은행보다 훨씬 높은 최대 10% 수준으로 나왔다. 수신규모는 예금은행의 절반 수준에 이르지만 여신규모는 27%에 불과해 저신용계층에 대한 신용공급 기능이 많이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은행권의 경쟁촉진 및 해외진출 확대 및 비은행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 외에도 증권업의 구조재편ㆍ보험사의 자산운용기능 확충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채권지급보증제도 보완 ▲자산운용사에 대한 규제완화 ▲연금시장 활성화를 통한 주식 수요기관 확충 등도 시급히 보완돼야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한은은 "증권사는 규모가 영세하고 수익구조도 위탁매매 위주로 편중된데다 핵심기능인 유가증권 인수 ㆍ매출을 통한 장기금융자산 공급이라는 고유기능 수행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투자자의 수익극대화를 지원하는 핵심기능을 단기간에 구축해가고 있으나 펀드규모가 작아 안정적인 장기 펀드 운용은 힘들다는 점이 개선사항으로 언급됐다.

보험사는 보험시장 성장정체에 따른 경쟁격화와 저금리 지속이 수익성과 건전성에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제도 및 주택저당증권(MBS) 관련 제도 개선 ▲벤처캐피탈시장 활성화 ▲금융전문인력 양성 등 금융하부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donkim@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