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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M&A 과정에서 '묻지마 급등' 증가"

최종수정 2007.08.06 10:27 기사입력 2007.08.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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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7건 M&A 거래 중 60% 의심스러워
2003년 14%에서 4배 급증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올해 급증한 대규모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내부자 거래 혐의가 짙은 수상쩍은 거래(suspicious trades)가 많다고  지적했다.

FT가 언급한 '수상쩍은 거래'란 M&A가 성사되기 전 피인수회사의 주가가 '묻지마 급등' 현상을 보였던 것을 의미한다.

FT는 캐나다 토론토의 리서치회사 메저드마켓의 자료를 인용, 올해 미국에서 발생했던 27건의 대규모 M&A 중 피인수회사의 주가가 '묻지마 급등'했던 경우가 거의 6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의 경우에는 7건의 대규모 M&A가 있었으며 이 중 의심스러운 M&A는 단 한 건(14%)에 불과했다.

FT는 이처럼 의심스러운 거래가 증가한 원인이 내부자 거래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월가의 내부자들이 일반 투자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불법적인 이익을 얻는 것을 우려했다.

이와 관련, 규제당국도 내부자 거래가 금융시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염려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서만 크레디스위스, 모건스탠리, UBS의 전 직원들이 불법 내부 거래 혐의로 고소된 바 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다우존스 이사회 멤버인 데이비드 리에 대해 뉴스코프의 다우존스 입찰이 있기 전 의심스러운 거래에 개입된 혐의가 있다며 고소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헤지펀드의 성장은 불법 내부자 거래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헤지펀드는 자신들에게 유리해질 수 있는 모든 정보를 긁어모으려 하기 때문이다.

콜럼비아 대학의 존 커피 법학과 교수는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거래도 더 빨리 이뤄져야만 하는 시대"라며 "때때로 이러한 속도 경쟁은 불법적인 거래를 양산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간 본성은 변하지 않았지만 헤지펀드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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