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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산책] 휴가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자

최종수정 2007.08.06 12:28 기사입력 2007.08.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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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걸 대우증권 상무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로 평소보다 시내 교통상황이 한결 나아진 듯하다.

한달전이었던가 나는 직원들에게 각자 휴가계획을 세워서 보고하라고 했다.

혹시나 중복되면 일정을 조정해야 하고,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나중에 보고를 받아보니 의외로 직원의 절반이 휴가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그런데 계획표를 자세히 보니 최근 5년이내에 입사한 젊은 직원들은 여름휴가시즌 보다는 자신이 편한 때에 가겠다고 하고, 결혼하고 아이들이 있는 입사 10년전후 직원들은 죄다 휴가가겠다고 한다.

휴가에도 세대(?)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여져 상당히 흥미로웠다.

과거 휴가는 여름시즌에 가는 것이었다.

휴가철 아닌 때에 가기에는 직장 눈치가 보이고, 남들이 갈 때 가야한다는 것이 휴가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특히 증권회사는 고객과 항상 접점에 있기에 공식적으로 용인된(?) 여름시즌에 가는 것이 마음 편했다.

그러나 요사이 젊은 직원들은 여름이 휴가시즌이라는 것에 대해 크게 구애받지 않는 듯 하다.

휴가를 재충전의 시간으로 보내고 맘껏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이다.

주말끼고 4~5일로 떠나는 우리세대와는 아무튼 다르게 느껴진다.

예전 휴가를 다녀온 후 회사를 그만두는 비율이 평소보다 훨씬 높다는 신문기사를 본적이 있다.

평소 업무에 시달리고 반복적인 생활 속에 있다가 휴가를 통해 잠시 잊고 있던 자아(自我)를 새롭게 되새겼거나, 자신이 하는 일에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여름시즌만이 휴가철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즐거운 휴가를 떠나자.

가족들과 평소 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면서 추억을 만드는 휴가를 만들자. 그리고 진정 편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냈다면 평소 느꼈던 업무부담도 더 이상 스트레스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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