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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수재에 대비하고 물관리 힘써야

최종수정 2007.08.06 12:28 기사입력 2007.08.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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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희 행복도시건설청장

물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며 상징이다.

물의 존재는 곧 생명체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양계에 있는 8개의 행성과 수많은 위성 들 중에서 화성과 달이 전 세계 과학자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바로 물의 존재 가능성 때문이다.

또 예부터 우리의 어머니들은 무언가 기원을 할 때면 정화수를 떠놓고 기원한데서 보듯 깨끗하게 하는 힘, 부정을 물리치는 힘을 상징하기도 한다.

하지만 물은 재앙의 근원이기도 하다. 특히 농경사회가 주를 이루었던 근대이전에는 가뭄이 들면 농작물을 키울 수 없었고, 홍수가 들면 1년간의 정성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금도 물 때문에 겪는 어려움은 예외가 아니다.

특히 엘니뇨와 같은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재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짧은 시간에 1시간 동안 100㎜를 넘는 경우도 많고 1일 강수량이 300㎜를 넘는 집중호우가 곳곳에서 기록되기도 한다.

2002년에 태풍 '루사'가 상륙해 12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5조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리고 작년에 강원과 충북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우리에게 크나큰 피해와 함께 상처를 남겼다.

물난리의 원조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꼽을 수 있다. 사람들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를 만나면 '노아의 방주'처럼 신이 인간에게 내리는 심판으로 받아들이곤 한다.

하지만 물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1차적으로 자연이 내린 재앙이었지만 그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해서 더 큰 피해를 초래하기도 했다.

오랜 세월동안 인류는 물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고,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물 관리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몇 년 전 미국의 CIA가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20명에게 2020년 미국과 세계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요인들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게 한 적이 있다.

거기에 지적된 중요 요인들 중에 한 가지가 바로 '기상이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요순시절 순(舜)임금은 13년간의 치수사업을 통해 홍수를 방지함으로써 하 왕조의 기틀을 마련했던 것처럼, 물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흥망이 결정되기도 한다.

그동안 물 관리는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홍수와 같은 재난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에 주안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얼마나 깨끗한 물을 공급하느냐 하는 것도 이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시대는 한정된 수자원으로 날로 늘어나는 인류에게 맑은 물을 공급해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시대이다.

행복도시는 '숲과 물의 생태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효율적으로 물을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왔다.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금강과 미호천의 계획홍수량을 200년 빈도로 상향조정하고, 하천ㆍ저류지 등 수방시설을 종합 연계하는 광역치수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리고 건축물을 설계할 때 홍수위를 고려하도록 하고 공원.녹지, 일정규모 이상의 공공 및 민간시설에 우수 침투 및 저류시설을 설치해 빗물을 일정시간 동안 보관해 홍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중수도 도입, 오수 및 빗물을 활용하는 물 순환 체계 구축, 도시의 자정능력 기반 마련 등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효율적인 물 관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미호천에는 대규모 갈대 습지를 조성해 하천의 자정능력을 높이고 희귀 수중생물들의 서식처로서, 철새도래지로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도시 중심부에 35만㎡ 인공호수를 물이 흐르도록 조성해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연재해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자연에 순응하면서도 재해에 치밀하게 대비한다면 깨끗한 물을 공급하면서도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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