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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삼성물산' 중심 지주사 적극검토

최종수정 2007.08.06 11:47 기사입력 2007.08.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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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ㆍ제조, 금융ㆍ전자ㆍ기타 그룹 등 단순화…JY의 안정적 경영기반 구축

11개 주요 계열사의 지분 소유한 삼성물산 지배구조 핵으로 떠올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체제 구축을 위한 지배구조 재편 작업이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와 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사업 부분의 공조, 목전에 둔 삼성생명의 상장, 삼성석유화학을 필두로 한 화학계열사의 구조조정 등 사업 부분의 대규모 합종연횡이 시작된 것과 때를 같이해 물 밑에서 진행되던 지주회사 전환이 그룹 전략기획실 주도로 탄력을 받고 있다. 

6일 삼성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대비해 얽히고 설킨 그룹의 순환출자식 지배구조를 단순화 시킬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도 중요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순화시켜 향후 JY(이재용)가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략기획실은 향후 삼성생명의 상장에 대비, 삼성금융연구소를 통해 '금융지주회사 전환방안'에 대한 연구를 발주했고, 삼성생명 상장 이후에 경영권 안정차원에서도 금융계열을 따로 분리하는 지주사 전환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략기획실에서 검토되고 있는 지배구조 단순화 전략에는 금융과 비금융(제조부문)으로 양분시키거나 전자, 금융, 기타 그룹 등으로 3등분시키는 지주사 전환 방안이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등 총 11개의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소유해 사실상 제조 부분의 준지주회사로 여겨지고 있는 삼성물산 중심의 지주사 재편안이다. 삼성물산이 최근 BP(브리티시 패트롤리움)가 보유한 삼성석유화학 지분 47.5%의 상당수를 인수할 계획인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의 소유한 삼성전자의 지분 7.3% 다음으로 많은 지분(4.0%)를 보유하고 있어 에버랜드와의 합병을 통한 제조그룹의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삼성그룹은 현재 '에버랜드-생명-전자-카드-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형 출자구조를 갖고 있는데 정점인 에버랜드의 최대지분(25.1%)은 이재용 전무가 보유하고 있다. 최근 삼성카드 상장, 생보사 상장 허용에 따른 삼성생명의 상장 요건 충족, 자본시장 통합법의 국회 통과 등으로 기존의 순환출자식 지배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재력 확보와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총수 일가가 갖고 있는 지분은 5% 밖에 안 되는데, 계열사 지분 44%로 40~50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에 대해 지주사 전환에 따른 지배구조 단순화로 일거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또 다른 임원은 "삼성의 지배구조에는 이건희 회장이 아들에게 경영 전반을 맡기는 절차가 함께 이뤄져야 하고, 수조원대의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는 등의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며 "우선은 사업부문의 구조조정이 완결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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