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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부동산, 조정국면? 장미빛 미래 여전!

최종수정 2007.08.06 06:53 기사입력 2007.08.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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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론 대두...아직도 인상여지 충분

세계 최고의 빌딩 버즈 두바이가 건설되고 있는 두바이. 두바이의 최대 상품은 뭐니뭐니해도 부동산이다. 부동산 산업이 두바이의 미래를 말해준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 두바이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부동산 애널리스트와 전문가들의 입에서 두바이의 부동산 붐이 피크에 도달했으며 조만간 조정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부동산 시장 조정국면?=아직까지 부동산 임대료나 매매가격이 내렸다는 소식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최근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약 6500가구)가 시장에 공급되면서 시장의 초과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했기 때문에 이것이 조정국면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편 지난해 말에는 이집트의 국제투자은행 EFG 헤르메스는 "두바이 오어 낫 투 바이"(Dubai or Not to Buy) 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두바이의 부동산 시장이 2008년에는 '성숙'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 작성에 참가했던 EFG 헤르메스의 애널리스트 사나 카파디아는 "부동산 임대료 상승률이 지난해에는 30%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10-16%에 머물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상당부분 두바이 정부의 7% 렌탈 캡(임대료 인상 상한선)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장이 최고 정점에 이르러 임대료를 더 올릴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올해 주메이라 비치 레지던스, 인터내셔널 시티 등 다량의 주택물량이 공급되면 조정국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형 프로젝트들의 완공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부동산 시장이 조정과정을 겪는다는 것은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이 성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 과정은 시장을 보다 세련되고 투명하게 해 장기적인 번영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 부동산 업자들, "조정국면은 없다"=한편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견해는 조금 다르다. 두바이의 종합부동산 회사 베터홈스의 영업이사 빌리 라우텐바흐는 "주거용 부동산과 상업용 부동산 모두에서 전혀 시장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조정국면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분양중인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는 약간 줄었지만 이미 완공된 부동산, 특히 (아파트에 비해 공급량이 적었던) 빌라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다"고 말하고 "사무실 등 상업용 부동산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지 중개업자들은 한 목소리로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수요가 폭발적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장차 뉴욕의 맨하탄과 도쿄의 긴자거리가 될 버즈 두바이 주변 '비즈니스 베이'에는 건설중인 오피스 타워빌딩에 이미 상당한 금액의 프리미엄을 붙어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퍼라퍼티스 등 국영 개발업체와  옴니야트 디야르 다막 등 거대 민간 개발업체가 짓는 이 지역의 상업용 빌딩들의 물건은 분양을 시작한 지 몇 시간만에 모두 팔려나갔다고 한다.

◆새로운 현상들='두바이 부동산이 조정국면을 맞게 될 것인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두바이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알리는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사놓기만 하면 값이 오르던 과거와는 달리 프로젝트의 위치, 디벨로퍼의 평판, 대상물건의 품질 등을 까다롭게 살펴보고 부동산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또 이제까지의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 외에도 직접 입주해 사용할 목적을 가진 최종사용자들(end-user)의 시장참여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또 두바이 개발사의 삼총사격인 거대 국영 개발업체 에마르 나킬 두바이 홀딩스가 두바이의 부동산 시장의 기초를 세운 후에 다막 옴니야트 다야르 등이 민간 개발업체들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양한 품질과 종류의 상품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폭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두바이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부동산 개발 붐이 이제는 라스 알 카이마, 아즈만, 아부다비 등 다른 에미리트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UAE의 가장 작은 에미리트인 아즈만은 모든지역에서 대해 외국인들의 부동산소유권(프리홀드)를 인정하고 있다. 

◆ 아직 기회 남아있나?=그렇다면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조정과정을 겪는다는데 지금 뛰어드는 투자자들에게도 여전히 기회는 남아있는 것일까?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의 중동지역 조사책임자인 스티브 브라이스는 이른바 '빅 두바이 스토리'로 두바이 부동산 시장의 장미빛 미래를 설명한다. 즉 두바이가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두바이는 장차 경쟁하게 될 뉴욕 싱가포르 홍콩 도쿄 런던보다 아직까지 부동산 가격이 많이 낮다는 논리다. 게다가 임대료 수입에서는 두바이가 이미 다른 경쟁도시를 능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두바이의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현재 계획되거나 진행 중이 대규모 프로젝트가 아무 이유없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두바이 부동산 산업의 미래는 너무나 밝다"고 주장했다.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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