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차이나리포트> 올림픽, 中증시 어디까지 책임질까

최종수정 2007.08.06 08:50 기사입력 2007.08.06 08:47

댓글쓰기

신중론 우세..."관련주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뿐"

"올림픽 때까지는 주가가 떨어질 리 없다"

베이징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만난 왕리차오씨의 말이다. 왕씨 뿐 아니라 그 객장 안의 대부분의 투자자 더 나아가 중국의 모든 투자자들이 이렇게 믿고 있는게 사실이다.

중국의 투자자들은 "올림픽은 증시를 지켜주는 호신부나 다름없다", "올림픽이 끝나기 전까지 증시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8월8일 베이징 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전문가들의 올림픽과 증시의 관계에 대한 분석 및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분석이 이전과 다른 점은 약간 신중론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전에는 올림픽이 증시의 황소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최근에는 올림픽이 관련주들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테지만 증시와 올림픽이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추세다.

신중론 쪽으로 기울고 있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하기 전 18개월 동안은 올림픽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지만 올림픽 이후에는 힘이 약화되거나 오히려 하락을 부추기를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올림픽이 가까워 올수록 올림픽 이후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올림픽 개최 전까지 중국 증시가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996년 아틀랜다 올림픽으로 미국 주가는 그해 19% 상승했다. 시드니 올림픽 개막 전날 오스트레일리아 증시의 S&P/ASX 지수는 33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아테네 올림픽으로 그리스 주가는 23% 상승했다. 서울 올림픽 당시 KOSPI지수는 515포인트에서 679포인트까지 급등한 바 있다.

창청증권사의 분석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국가의 주가는 올림픽 개최 1년전 모두 상승했고 상승폭은 14.39%~96.74%에 달했다. 올림픽이 개최된 해에는 한 국가의 주가만이 떨어졌을 뿐 다른 국가들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상승폭은 2.8%~69.54%에 달했다. 올림픽 개최 후 첫 해에는 모든 올림픽 개최 국가의 주가가 상승했고 상승폭은 0.28%~54.2% 사이였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는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스포츠경제학자인 웨이지중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전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올림픽 관련주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몇몇 금융 전문가들도 올림픽으로 일부 종목이 상승할 수는 있지만 올림픽이 증시의 호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의 인젠펑 연구원은 "올림픽으로 베이징의 부동산, 관광 등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밖에 경기장 및 인프라 건설 관련주들을 올림픽 수혜주로 꼽았다. 

창장증권은 올림픽 특수가 주로 베이징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교통, 관광, 통신, 인프라, 스포츠 산업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올림픽 전까지 중국 증시가 올림픽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림픽 효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가 올림픽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포스트 올림픽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송화정 특파원 yeekin77@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