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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팩트] 증권예탁원은 '신의 직장'(?)

최종수정 2008.01.13 20:12 기사입력 2007.08.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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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증권시장을 연계하는 증권예탁결제원은 지난 2일 7월 회사채 발행현황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는 지난 6월과 7월 일반사채 상환액이 급격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만 보여줬을 뿐 아무런 이유도, 향후 전망도 담겨있지 않았다.

일반사채 상환액이 큰 차이를 보인 이유를 보도자료를 작성한 팀에 문의했으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 뿐이었다. 2개월 연속 순상환을 기록했다는 자료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7월 회사채, 2조1116억원 발행'이라는 제목도 그 의미를 더 혼란스럽게 할 뿐이었다.

예탁원의 한 관계자는 '어떻게 보도자료 담당자가 내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자료를 배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예탁원은 자료를 취합할 뿐이지 분석까지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분석을 원한다면 각 증권사마다 문의를 하라는 조언까지 남겼다.

과연 예탁원이 자료를 취합하기만 하는 기관일까? 예탁원 스스로 국내 유일의 유가증권 중앙예탁결제기관으로 우리 증시가 성장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까지 밝혔는데, 여전히 구태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한 듯 하다.

예탁원이 컴퓨터에서 나오는 수치만 포장하면 투자가들에게 필요한 상품이 될까. 정확한 변화의 원인을 분석하고,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안이한 생각을 버릴 때 '신이 부러워 하는 직장'이란 멍에 아닌 멍에도 벗을 수 있다.

유민진 기자 jyyu@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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