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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전략 노조利己에 또 발목

최종수정 2007.08.03 14:17 기사입력 2007.08.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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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변속기 공장 무산...울산에 라인만 증설

그룹 내 수직 계열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던 현대자동차의 경영전략이 고용불안을 우려한 노조의 반발에 밀려 무산됐다.

3일 현대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변속기 생산 전문기업인 현대파워텍을 통한 차세대 6속 변속기 공장 설립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울산공장에 생산라인을 설치키로 노조와 합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열린 협상에서 2009년 6월 양산을 목표로 45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자동변속기 공장안에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 8월께 기존 변속기 공장을 철거한 후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6속 변속기 추가 설비투자가 이뤄질 경우 기존 울산공장 내 변속기 공장의 단종, 생산량 감소 부서에 투자키로 했다.

특히 현대차 해외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대해서도 울산공장 생산기종에 한해 우선 울산공장에서 공급키로 합의한데 이어 부족분이 발생할 경우에도 노사합의 없이는 외부업체에서 부품이나 완성품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국내 생산 차량 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물량에 적용되는 6속 변속기까지 모두 울산공장에서 생산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우디, 볼보, 도요타 등 고급 수입차에 적용되던 6속 변속기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차종에도 적용하고 오는 2011년에는 현대ㆍ기아차가 생산하는 중대형 전 차종에 장착한다는 계획 아래 현대파워텍이 위치한 서산 산업단지에 공장 신설을 추진해 왔다.

6속 변속기를 적용한 차량은 4, 5단 변속기를 사용하는 차량에 비해 변속 충격이 적고 연비효율이 향상돼 고급 차량 뿐만 아니라 일반 차량까지 적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그동안 현대차에 사용된 변속기 생산을 맡아온 울산공장 노조는 6속 변속기 생산이 외부 계열사를 통해 이뤄질 경우 소속 조합원들이 고용불안과 해고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며 지난 6월부터 울산공장 본관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히 반발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복 투자에 따른 효율성 저하 뿐만 아니라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새 라인을 깔 때까지 1년 가까운 기간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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