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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총리, 저평가된 엔화 '정조준'

최종수정 2007.08.03 10:59 기사입력 2007.08.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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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엔캐리 트레이드 국제금융시장 불안 요인"
권 부총리, 14차 APEC 재무장관회의서 밝혀
IMF 감시기능 강화돼야 강조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저평가된 엔화를 직접 겨냥했다.

권오규 부총리는  "과도한 엔캐리 트레이드가 국제금융시장의 잠재적인 불안요인"이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2~3일 호주 쿨럼에서 열린 '제 14차 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캐리 트레이드란 명목금리가 낮은 통화를 차입해 고금리인 다른 통화에 투자함으로써 금리차익을 누리는 거래를 말한다.

권 부총리는 "일본이 최근의 경제회복과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엔캐리 트레이드로 인해 엔화가 경제 기초여건에 어긋나게 약세를 보여 '글로벌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에게도 "엔화 약세 등 불안정성 요인에 대한 IMF의 감시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제2차 IMF쿼터 증액은 신흥 시장경제의 증대된 경제력을 적절히 반영, IMF의 정당성과 대표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번 호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요국과의 양자회의를 갖고 다양한 경제 협조체제도 구축했다.

오미 일본 재무장관 및 키밋 미국 재무차관과의 만남에서는 지배구조개선을 위해 쿼터 저평가 국가들의 실질적인 쿼터 증액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

키밋 차관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국회비준을 위해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

권 부총리는 또 이들과 호주 재무장관으로부터 여수 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한 협조를 요청,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냈다.

죌릭 세계은행 총재는 권 부총리와의 만남에서 "한국은 세계은행의 자금원조를 받던 위치에서 원조를 주는 위치로 바뀐 성공적인 국가"라며 "그 발전 경험을 다를 국가와 공유할 것"을 권유했다.

이 밖에 권 부총리는 APEC 재무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지난달 30일 홍콩에서 금융간담회를 갖고 국제투자은행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 금융인들과 한국의 성공적인 금융허브추진 및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1일 시드니 금융간담회에서는 호주의 금융감독기구 및 금융허브추진기구의 주요인사, 투자은행 CEO 등과 호주의 금융허브 및 금융개혁의 성과와 교훈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국 자통법 하위규정을 완비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 논의 내용은 향후 자통법 시행령 및 하부규정 마련, 한국의 금융산업 발전 방안 등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승국기자 inkl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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