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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전과 진실 실종된 한나라당 경선

최종수정 2007.08.03 12:29 기사입력 2007.08.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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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당의장 등이 경선 후보로 나서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인 지 50여일, 경선전은 갈수록 혼탁의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역별 합동연설회 첫날인 제주에서 볼썽사나운 폭력사태를 빚더니 정책대결은커녕 네거티브 공방으로 일관하고 이젠 "이 전시장측의 조직 책임자들이 돈벼락을 맞았다"는 등 금품살포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경선 막바지에 나올 법한 거친 말들이 오가며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과열 양상이 벌어지나 의혹만이 제기될 뿐 그에 대한 속 시원한 답변은 없다. 서로 상대방 헐뜯기에만 혈안일 뿐 국민을 향한 비전과 적극적 해명은 전혀 없다.

또 이 후보와 박 후보측은 경선에서 전체 투표수의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놓고도 격돌했다.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가 문항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로 네 사람중 누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로 결정하자 '지지형'을 요구해 온 박 후보측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지지형'이냐 '선호형'이냐에 따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는 4~5%포인트까지 났다 하니 한나라당은 진퇴유곡이다.

한나라당 내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규명도 지지부진이다.

호기 있게 검찰에 고소했던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오락가락하다 고소를 취소하고, 일본으로 출국해 의혹을 샀던  이 후보의 맏형인 이상은씨도 귀국하였지만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나 진전이 없다.

무엇이 진실인지 국민은 궁금하다.

한나라당은 20일이면 대통령선거 후보를 결정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채 후보만 뽑는다면 어느 국민이 한나라당의 진정성을 믿겠는가.

후보들은 남은 기간동안 소모적인 싸움보다는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주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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