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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車, 안전 "실망이야"...시속 10km 충돌에 수리비만 500만원

최종수정 2007.08.03 10:13 기사입력 2007.08.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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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G35 범퍼 수리비 가장 비싼 차
사브 9-3 평가 가장 좋아

이른바 '럭셔리 자동차'로 통하는 고급 승용차들의 안전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수리비 역시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속 6마일(약 10km)로 달리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면 충돌 테스트에서 수리비만 무려 5500달러(500만원)가 나왔다고 CNN머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모두 11개 럭셔리 자동차에 대해 각각 네차례에 걸쳐 범퍼 충돌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전반적으로 결과는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전면과 후면에 대해 각각 시속 6마일로 충돌시켰으며 전후면의 각 측면 충돌 테스트는 시속 3마일의 속도로 진행됐다.

충돌 테스트 결과 총 수리 견적인 가장 높았던 차량은 닛산의 인피리티 G35였으며 1만3983달러(약 1300만원)의 수리비가 나왔다고 IIHS는 밝혔다.

전면 충돌 테스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 차량이 5486달러의 수리비로 가장 높은 비용이 들었으며 후면 충돌에서는 인피니티 G35가 4035달러로 실험 차종 중 수리비가 가장 비쌌다.

인피니티 G35는 전면 측면 충돌에서도 3544달러의 수리비로 1위에 올랐으며 후면 측면 부문에서는 아우디 A4가 1899달러로 수리비가 가장 많이 드는 차량으로 선정됐다.

이번 테스트에 대해 업계는 대체로 불만스럽다는 반응이다. 자체적인 기준을 무시한 채 모든 차량에 일괄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성명을 통해 "이번 테스트 결과는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벤츠의 기준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리비가 가장 비싼 차로 인피니티 G35가 선정된 닛산 역시 "고객의 수리비는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저속 충돌에서 견딜 수 있도록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닛산은 또 보험사들과 협의해 고객들의 높은 수리비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차량은 사브의 9-3으로 네 번의 충돌 테스트를 통해 5243달러의 수리비가 책정돼 인피티니 G35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IIHS는 고가의 차량과 중저가 차량 모두 범퍼가 지나치게 약하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범퍼 제작시 안전보다는 외관과 멋을 우선시하면서 안전을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는 평가다.

대다수 차량들이 범퍼에 금속성 빔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런 방식은 차체 충돌시 충격을 원활히 흡수할 수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으며 보다 다양한 충격 흡수 방식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다른 차량과 충돌시 사고 차량의 범퍼가 상대 차량 범퍼의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것도 특히 위험하며 이는 그릴과 차체에 더욱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IIHS는 설명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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