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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한국인 납치 계획된 것"

최종수정 2007.08.03 00:35 기사입력 2007.08.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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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조건은 처음부터 동료 수감자 석방...돈 요구했다면 '가짜 탈레반'일 수도

탈레반 무장세력의 한국인 납치는 정부에 수감된 동료 수감자를 석방시키기 위한 '계획된 납치'였음이 밝혀졌다. 이로써 탈레반이 처음 "납치 당시 한국인인줄 몰랐다"는 말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또한 지난주 아프가니스탄 군의 인질 구출작전이 실시되었지만 탈레반이 인질 3명을 다른 지역으로 이송해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탈레반 무장세력이 당초 억류중인 한국인 인질 23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아프간 정부에 수감중인 115명의 죄수의 석방을 요구하려 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일자(현지시간)에서 보도했다.

탈레반의 한 사령관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처음부터 수감자 교환 외에 다른 협상 조건은 제시하지 않았으며 돈을 요구하는 조직은 '가짜 탈레반'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 부사령관인 압둘라 칸이 현재 미군에 붙잡힌 자신의 상관 다로 칸을 석방시키기 위해 인질 납치를 처음으로 계획했다는 것.

인질을 납치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카불에서 칸다하르 간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탈레만이 때마침 호위대 없이 이동하는 버스를 발견하고 23명의 한국인 기독교 봉사 단원들이 붙잡혔다는 설명이다.

탈레반은 인질들이 다같이 움직일 경우 외부에 쉽게 노출될 것을 우려해 5개 그룹으로 나눠 분산 이동했다. 그들은 현재 카라바그, 가즈니주 이웃 안다 지역, 가즈니 시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다히악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탈레반 사령관은 당초 23명의 인질을 풀어주는대신 수감자 115명 석방을 요구하는 대신 8명 석방으로 요구 수위를 낮췄으며 명단은 이미 카불 정부 당국자에게 넘겼다고 전했다.

탈레반 사령관은 그러나 아프간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로 협상에 임하는 등 협상이 자꾸만 늦어지자 한국인 인질을 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간 정부가 "인질이 모두 죽게되면 협상의 교착 상태도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관련 아프간 정부는 "당국은 신념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탈레반 사령관의 주장을 일축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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