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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업종·국경 불문 '서브프라임 먹구름'

최종수정 2007.08.22 16:43 기사입력 2007.08.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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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호주에서도 금융기관 부실화

서브프라임 사태가 단순히 미국만이 문제가 아닌 것은 세계화에 따라 전세계 금융시장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英·獨·濠 등 '국경', 제조·보험·소매 등 '업종' 불문 서브프라임 타격=실제로 영국은 물론 호주와 독일의 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과 관련된 손실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투자펀드 퀸즈워크인베스트먼트는 MBS에 투자해 미국시장에서만 50% 가까이 손실을 기록했다고 고백했다.

퀸즈워크는 부동산 거품론이 한창인 영국시장에서도 25%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퀸즈워크의 손실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올들어 런던거래소에서 주가는 반토막난 상태다.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 역시 서브프라임과 관련 수십억유로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중소기업 금융업체인 IKB는 서브프라임 투자에 따른 손해로 올해 순익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이라는 심판을 받았다.

보험업종에서는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에 투자해 23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됐다.

서브프라임 파장은 제조업종을 비롯해 화학 소비재 유통 등 거의 전업종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 2대 철도업체 벌링턴노선산타페가 2분기 순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원인을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건축자재 운송 감소로 들었으며 거대 화학업체 듀폰 역시 주방과 욕실 관련 용품의 수요가 위축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주택개량용품 판매업체 홈디포 역시 주택 관련 상품의 판매 부진으로 올 한해 순익이 월가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는 실적 경고를 단행한 바 있다.

메릴린치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기업들의 순익성장률을 3분의2 이상 끌어 내렸다고 평가했다. 데이빗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순익성장률이 6%에 그칠 것이라며 서브프라임 악재가 없었다면 20%에 육박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월보다 사태 악화...경제성장 ↓ vs. 금리인하 가능성 ↑=서브프라임 위기가 시작된 지난 3월보다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프리드먼빌링스램지그룹의 폴 밀러 주니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으며 여파 역시 경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모기지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을 받은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소비심리를 짓누르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5개월간 30년 만기 모기지금리 추이 <출처: bigcharts>

서브프라임 사태로 경제 성장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경제 성장 전망치도 대폭 하향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올 하반기 경제성장 전망치는 당초 2.5~3.0%였지만 2%대 초반 또는 1%대 성장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 선물시장을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불과 2주전에만 해도 50%에 못 미쳤으나 이번 주 들어 90% 이상으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의 데이빗 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지표는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시기는 12월이 유력시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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