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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환락의 도시] 밤의 천사들 <43>

최종수정 2007.08.03 12:59 기사입력 2007.08.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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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훈이가 갑자기 멈춰 버리자 희진이는 미친 듯이 어떻게 할 줄을 몰라 허릴 휘어잡았다.

"나 지금 폭발 하려고 그래."

승훈은 폭발을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아 멈춰 버린 것이었다.

"안돼, 나 미치겠단 말이야."

희진이가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소리에 승훈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시 터보엔진은 시동이 걸려 강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희진아, 나 지금 폭발 하려고 한단 말이야."

"오빠 나, 또  아 으"

희진은 절규에 가까운 신음을 한없이 토해내고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한 순간에 멈춰 버렸다.

이제 모든 것은 끝났다.

미련도 후회도 없이 끝나 버리고 둘이서 뿜어대는 뜨거운 열기는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다.

승훈은 가벼운 키스를 하고 배위에서 떨어져 차창 문을 조금 열고 큰 숨을 몇 번 내쉬곤 가다듬는다.

희진이 얼굴은 잘 익은 홍시처럼 벌게지고 온몸은 풀려서 축 늘어진 채, 숨만 헐떡이고 있어 지금 상황이라면 난리가 쳐들어온다 해도 일어 날수는 없을 것이다.

처음으로 만끽하며 해보는 카섹스, 말만 들었던 카섹스가 이렇게 스릴 있고 좋은지는 정말 몰랐다.

"오빠, 차에서 하니까 진짜 스릴 있고 끝내준다.

그래서 이런 맛에 카섹스를 하나 봐, 애들이 가끔 카섹스를 하고 왔다고 자랑을 하고 그랬었거든,"

희진이는 담배를 입에 물고 다시 말을 이었다.

   
 

"오빠, 우리 한강으로 자주 오자 돈 주고 모텔 가는 것보단 백 번 더 좋다. 히히"

희진은 말을 해놓고 멋쩍었는지 땀에 흠뻑 젖은 승훈이 가슴속으로 파고들어 얼굴을 묻어 버렸다.

승훈은 땀에 젖은 희진이 머리카락을 쓰다듬듯이 뒤로 넘겨주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희진아, 저번에 얘기했던 거 진행은 되어 가고 있지?"

"응, 저번에 오빠가 준 돈으로 얻으라는 그 집, 어제 내 앞으로 계약했어."

"잘 했다. 언제 들어가?"

"이 달 말에 들어갈 거야, 친구들이나 애들한테 얘기를 해서 어느 정도 확보는 해두었어, 얘들이 지금이라도 당장 일을 시작하자고 그러던데."

집을 독채로 얻어 아가씨들을 확보해서 일본 관광객들을 상대로 아가씨 장사를 하기로 계획이 짜여져 있었다.

이런 장사는 아무나 할 수가 있는게 아니다.

먼저 일본 관광객들을 끌어오는 삐끼들을 많이 알아야 하고 관광 가이드들을 많이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승훈이 직계 동생들이 공항 삐끼들을 거의 다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가씨들만 많이 확보만 한다면 관광객들은 얼마든지 보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돈을 벌 수 있는 아주 좋은 조건이다.

"희진아,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미영이 같은 애 들을 많이 확보해야 돼, 일본인 들은 미영이 같은 애띤 애들을 좋아하니까?"

일본 사람들은 깜찍한 아가씨들을 좋아하므로 그런 아가씨들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 것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염려 마."

"알았어."

봉고차는 서서히 움직이더니 한강 고수부지를 빠져 나왔다. / 손채주 글, 이창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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